김만중, 사씨남정기 [2014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 시행 문제 31~34번]



 

 동청이라는 사기꾼으로 묘사되는 인물이 나오는데 나쁜 짓 하다가 쫓겨나고 석 낭중이라는 사람의 집에 오게됨 하지만 석 낭중은 동청의 정체를 알고 괴로워 하다가 동청의 허물을 감추고 유 한림에게 소개함 유한림은 동청이 재주가 많고 눈치가 빨라 높은 직분을 맡김 사씨는 옆에서 계속 충고를 함 이때 한림이 말하기를

 

 "부인의 말씀이 옳지만 남을 비방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소. 혹 동청도 그런 사람들 때문에 억울하게 비방을 받았을 수 있으니 두고 보면 자연히 알리라. 부인은 걱정 말고 집안 하인들이나 잘 다스려 법도가 어지럽지 않게 하오."

 

 유 한림은 이렇게 동청의 과거를 덮어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줌 여기까지 유 한림은 매우 도덕적인 인물로 보임 근데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한림을 부정적인 인물로 해석해야함 특히 사씨를 대하는 태도에서 남녀의 역할과 위계에 대한 사회적 관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함

 

 고전소설에서는 선인과 악인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는거 같음 그리고 사람의 심성이 변하질 않음... 용서나 관용에 관한 내용이 없을 수 밖에... 유 한림을 이해하는데 개인적으로 힘들었음

 

 님들은 헷갈리지 마세요!!


 

 



 

  해당 자료에요 2014 대학 수학능력시험 예비 시행 문제지 링크: http://webfs1.kice.re.kr/sunung/2014_p/index.html
 

 이건 제시문




 

 

하루는 유 한림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석 낭중이란
사람이 편지를 보내 남쪽 지방이 고향인 동청이란 자를 천거했다.
동청이란 사람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세상에 떠돌며 무뢰배와
어울려 주색잡기를 일삼았다. 그나마 있던 재산을 탕진하고 생
계가 막연하여 객지로 나와 대갓집에 빌붙어 살았다. 잘생긴
얼굴에 말주변과 글재주가 있으니 이름난 선비들이 처음에는
이 사람을 받아들여 잘 대해 주었다. 그러나 그 자제들을 유
혹하여 나쁜 짓을 같이 하는 바람에 결국 쫓겨나게 되었다.
그러다가 석 낭중의 집에까지 오게 되었고, 낭중도 동청의 정
체를 알고는 괴로워하던 중이었다. 낭중이 마침 외직으로 부임
하는 차에 동청의 허물을 감추고 유 한림에게 소개한 것이다.
유 한림은 마침 마땅한 사람을 구하던 차였다. 동청을 만나
보니 말하는 것이 흐르는 물과 같고 풍모도 반듯하여 흔쾌히
서사(書士)*의 직분을 맡겼다. 동청은 재주가 있고 눈치가 빨
라 매사를 한림의 뜻대로 챙기니 신임이 두터웠다.
이를 본 사씨가 한림에게 말했다.
“첩이 듣기로 동청은 정직하지 않아 여러 곳에서 배척을 받았
다 하옵니다. 그러니 머무르게 하지 말고 빨리 내보내소서.”
유 한림이 말했다.
“동청을 머물게 하는 것은 단지 글을 구함이지 벗을 삼으려
는 것이 아니오. 무슨 상관이 있겠소?”
사씨가 말했다.
㉠ “비록 벗은 아니지만 좋지 않은 사람과 같이 있으면 자연
히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집안에 두
어 법도가 잘못될까 걱정하는 것이옵니다.”
한림이 말했다.
“부인의 말씀이 옳지만 남을 비방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소. 혹 동청도 그런 사람들 때문에 억울하게 비방을 받았을
수 있으니 두고 보면 자연히 알리라. 부인은 걱정 말고 집안
하인들이나 잘 다스려 법도가 어지럽지 않게 하오.”
한편 교씨는 사씨가 동청을 배척하는 것을 알고 납매와 함
께 동청과 은밀히 만나면서 계책을 의논하였다.
자고로 여자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못할 일이 없는 법이라.
십랑은 교씨를 위해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이후
로는 한림이 교씨에게 푹 빠져 종전의 모습을 잃었다. 사씨는
미심쩍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별 수 없어 그냥 두고 보
았다. 교씨는 사씨를 시기하여 한림에게 여러 번 비방을 했지만
여의치 못하자 조바심이 들어 다시 십랑을 불러 물었다.
“나의 이러한 재주와 용모로 남의 첩이 되어 장차 앞길이
어떻게 될지 기약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니 나를
위하여 사씨를 없애면 은혜를 후하게 갚으리라.”
십랑이 한참 만에 말했다.
“이 일이 참으로 난처하니 다른 묘책이 없는지라. 장주 공자
가 병들기를 기다려 여차여차 하옵소서. 다급하니 서둘러야
합니다.”
교씨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십랑이 만들어 준 방
자*에 쓰이는 요망한 물건들을 사방에 두루 묻고 납매를 불러
음모의 절차를 자세히 일러 주었다. 은밀하게 일을 진행하니
집안에서는 세 사람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몇 달이 지나 가을이 되었다. 장주가 감기에 걸려 때때로
토하며 놀라는 증세를 보였다. 십랑이 말한 계책을 실행할 때
가 온 것이다. 장주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한림이 백자
당에 오자 교씨가 울며 말했다.
“장주가 갑자기 병에 걸려 크게 앓으니 이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옵니다. 증세를 보니 예사 병이 아니라 분명 집안 누군
가가 장주를 저주하여 생긴 병인가 하나이다.”
한림이 교씨를 위로하고 나서 장주의 병세를 보니 증세가
가볍지 않았다. 매우 걱정하면서 약을 지어 먹였지만 별 차도
가 없었다. 한림은 걱정하고 교씨는 곁에서 줄기차게 울었다.
한림은 교씨의 유혹에 빠져 총명이 점점 흐려져 사태를 제대
로 판단하지 못하니 어찌 안타깝지 아니하랴.
- 김만중, 「사씨남정기」-
* 서사 : 문서를 정리하거나 필사하는 일을 하는 사람.
* 방자 : 남이 못되거나 재앙을 받도록 귀신에게 빌어 저주하는 술법.


 

1줄 요약: 고전산문에 나오는 인물들은 개 옹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