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다시피 동사 \'날다\'(fly)는
갈다 - 가는
졸다 - 조는
늘다 - 느는
놀다 - 노는
등과 같이 ㄴ 으로 시작하는 조사/어미 앞에서
ㄹ이 탈락되는 주요 단어 중 하나임
그런데 다른 단어는 안 그런데 유독 \'날다\' 만큼은
\'날으는\' 이라는 요상한 형태가 종종 발견됨
(놀으는* 졸으는* 늘으는* 갈으는*)
여기서 \'-는\'은 관형사형 어미인데
\'날으는\'은 특이하게도
의존명사를 수식하는데는 잘 쓰이지 않고
뒤따르는 명사를 직접 수식할 때 자주 나타나는 모습을 보임
(날으는 자동차?)
(나는 자동차)
(비행기가 나는 중이다)
(비행기가 날으는 중이다*)
이렇게 된 원인을 몇 가지 추측해보자면
1. 자음충돌로 인해 매개모음이 삽입되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라 모국어 화자에게 큰 어색함이 없다
-> 그러나 이는 \'날으는\'만이 특별대우 받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못 한다
2. 앞 음절과 뒤 음절의 초성이 같은데다가 너무 가까워 이화의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
-> 그러나 이는 \'늘으는\'이 거의 안 쓰이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못 한다
3. 같은 발음을 지니는 1인칭 주격 대명사+보조사인 \'나는\'과 구별하기 위함이다.
-> 그러나 \'나는\'(fly)이 일반적으로 약간 더 길게 발음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예외를 인정할 이유가 석연치 않다
-> 그러나 현대국어에 있어서 소리의 장단이 가지는 변별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다른 형태를 취하는 것이 의미 변별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어딘가에 논문도 있고 선각자도 있겠지만
그냥 공부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아는대로 쭉 써 봄
날으는x 나는o
3번에 한표.
더 나아가서 아예 "나르다"로 쓰는 경우도 있음. "모임에 안 오고 날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