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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미륵은 또 이 게송을 읊어 말하리라.
계율ㆍ다문(多聞)의 덕과
선정 및 생각하는 업을 더 늘려
범행을 잘 닦았기에
이제 나의 처소에 이른 것이며
보시하기를 권하고 기쁜 마음을 내며
마음의 근본을 수행하여서
뜻에 약간의 생각이 없었기에
다 나의 처소에 이른 것이며
혹은 평등한 마음을 내어
여러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음식을 성중(聖衆)에게 주었기에
다 나의 처소에 이른 것이며
혹은 계율과 경전을 읽어
잘 익히고 사람들에게 일러 주어서
법의 근본을 치성케 하였기에
이제 나의 처소에 이른 것이며
석종(釋種)으로서 잘 교화하며
모든 사리(舍利)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되 법공양을 하였기에
이제 나의 처소에 이른 것이며
혹은 경전을 베껴 써서
널리 지상에 선포하고
경전을 공양함이 있었기에
다 나의 처소에 이른 것이며
비단ㆍ채색 등 모든 물건으로
신사(神寺)에 공양하면서
스스로 ‘나무불(南無佛)’이라 일컬었기에
다 나의 처소에 이른 것이다.
현재세의 모든 부처님과
과거세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한 이는
선정의 그 바르고 평등함이
역시 더하거나 덜함이 없나니
이 때문에 불법에 있어서
성중(聖衆)을 받들어 섬기고
전일한 마음으로 삼보를 섬긴다면
반드시 함이 없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네.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미륵여래가 저 대중 가운데에 있으면서 이 게송을 읊음에 따라 그때 저 대중 가운데의 여러 하늘과 인민들이 이 열 가지 상(想)을 생각할 것이며,
11해(姟)의 사람들이 모든 번뇌를 다하고 법 눈[法眼]의 청정함을 얻으며,
미륵여래의 천 년 동안에는 뭇 승가들이 아무런 허물이 없고, 항상 이 게송으로써 금계(禁戒)를 삼으리라.
입과 뜻으로 악행을 저지르지 않고
몸으로도 범하는 바 없어
이 세 가지 행을 제거하면
빨리 생사의 관(關)을 벗어나리라.
천년이 지난 뒤에도 계율을 범하는 사람이 있으면 곧 계율을 다시 세우며, 미륵여래가 8만 4천 세의 수명을 누리고 열반한 뒤에도 남긴 법은 8만 4천 년을 더 유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 중생은 다 근기가 영리한지라,
그 선남자ㆍ선여인으로서 미륵부처님과 세 번에 걸친 법회의 성문들과
시두성(翅頭城)을 보려고 하는 자이거나, 또는 양거왕과 네 군데 큰 광[藏]의 값진 보물을 보려는 자이거나 저절로 자라나는 멥쌀을 먹고 저절로 생기는 옷을 입으려는 자이거나,
목숨이 끝난 뒤에 천상에 왕생하려는 자 등 저 선남자ㆍ선여인들이 부지런히 정진을 더하여 게을리하지 않으며,
또 여러 법사를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되, 유명한 꽃과 훌륭한 향으로 갖가지 공양하여 실수됨이 없게 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아난아,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리라.”
그때 아난을 비롯한 그 모임의 대중들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서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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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미륵하생경(佛說彌勒下生經)
서진(西晉) 월지(月氏) 축법호(竺法護) 한역
김달진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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