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 건 아니었지만 기왕 온 거 그냥 바로 가기 아쉬워서
빙그레 바나나 우유 쪽쪽 빨아마시면서 혼자 찬양 세 곡 부르고
성경 읽기 전에 기도 드리고
성경 읽고
기도 드리고
찬양 세 곡 부르고
집 갔다

혼자 작은 예배를 드렸다
귀한 시간이었다
기도할 때 좀 울었는데 그것 조차 좋았다. 내가 언제 밖에서 그것도 교회 예배당에서 남 눈치 안 보고 진솔하게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릴 날이 있겠어

돌아가는 길에 오히려 감사함을 느꼈다

그냥 요즘 내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기도했다. 진심으로 남을 위한 기도도 해주고 우리 교회를 위한 기도도 하고.. 하나님이랑 데이트한 것 같아서 좋았어

흐엉엉 왜 저한테 하필 저한테 그러냐구요ㅜㅜ
운 이유가 저거 때문이었는데 마치 내가 욥 같았다ㅎㅎ 욥보단 한참 모자란 인간이지만 하나님 탓하면서도 하나님 곁에 꼭 붙어있으니까 좋았다
꼭 안 떠날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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