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에 나왔던 윤하의 곡


때는 2007년 3월의 봄날. 라테일이 정식 오픈한지 약 6개월 반 정도의 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다


흔히 RPG에서 반년이 경과했다고 하면 거의 볼장다 본 혹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엔드스펙에 근접하는 게임도 있었지만, 이때의 라테일은 절대로 쉽던 게임이 아니였다

오늘 소개하는 모험가 A도 얼마전에 산림탄광 흉견팟을 졸업하고 포부도 당당하게 엘리아스로 입성해서 약간의 시간이 흘렀던 사람이었다

지금이야 엘리아스 드나드는게 워프로 클릭한번하면 끝인 세상이지만 당시의 엘리아스는 거의 하나의 마을이 아니라 하나의 나라 수준으로 가는게 곤란한 곳이었다


산림지대는 현재는 1,2 맵만 있었지만, 당시에는 4까지 있었고 지형도 험했으며 맵길이는 지금 기준으로 봐도 오질나게 길었다. 로프,사다리 이동속도, 신발속도?

그 시절에 그런게 어딨냐?? 사실 옵션 자체는 오래전 부터 존재했지만 당시에는 사냥하고 먹고 살기에도 퍽퍽한 시절에 아무도 진지하게 저런 옵션을 고려하지 않았던 시기였다. 거기다가 중간에 모험가의 쉼터라는 휴게소 형식의 맵이 존재했고 플루톤 신전이 산림지대와 이어져 있어서 긴 모험길에 크나큰 일조를 했다

플루톤 신전은 4층으로 되어있고 당시 기준으로는 2층인가 3층 중간에 엘리아스로 가는 포탈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엘리아스에서 퀘스트를 받고 사냥을 하는 레벨은 20은 찍어야했는데 믿겨지는가? 거의 4달이상을 벨로스 근처에서 퀘스트를 하고 흉견팟을 돌다가 와야 겨우 20레벨에 도달했다는 것을 


들판지대는 초기 라테일에서 골드러쉬라고 불릴정도로 인기있었던 필드였다 죄다 레벨이 고만고만했던 점도 있지만 암암리에 도시전설로 일컬어지는

"들판지대에서 땅을 파면 홍조가 나오고 패션템이 나온다"는 그런 전설이 유저들 사이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시기였다 당시 상황이 어땠냐면

사냥하는 유저 7에 저 전설을 믿고 하루종일 땅만 팠던 유저들이 3 있었다. 홍조 자체는 라테일의 역사와 전통의 아이템이었을 정도로 오래된 아이템이었다.

 그 때는 단순한 치장템이었지 지금처럼 무시무시한 옵션을 덕지덕지 붙인 아이템이 아니였지만


사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베타시절때 이야기가 와전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아닌데? 난 그때 진짜 땅파서 먹었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떻게보면 나오지도 않을 아이템이었으니 몇 달을 땅만파도 안나올만 했다


또한 들판지대는 엘리아스에서 최초로 만나는 사냥터였으면 동시의 레벨업의 성지였다 용경으로 가는 산악지대, 혹은 설원 양자택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에서 레벨을 올려놓아야했다 그리고 포탈을 타서 눈앞에 마주치는 풍경은 많은 사람들과 실크웜의 물반 고기반인 아수라장이었다

2006년 겨울에 라테일은 역사상 보기 힘들 고점을 찍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던 시기였고 그 여파는 방학이 끝나고 봄이 왔던 3월에도 이어졌던 황금기였다

그리고 들판지대는 끝없는 노가다의 장으로 마주쳐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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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보이는가? 예전에는 흉악한 악마같은 놈이었다


실크웜, 지금보면 레벨 20 이하의 잡몹보다도 못한 그런 몬스터였지만 그런 실크웜이 주황색 이름에 계급장 달고 14~5마리 이상 뭉쳐서 너한테 기어온다면 그 공포는 심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때는 2007년이다 유저 평균템이 초록색 템이면 그나마 좋은편이고 대부분이 하늘색인 상점 잡템인 시기였다. 20레벨 찍어봤자 방어형이라도 체력 1500도 못찍던 시기다 당연히 맞다가 허리 꺾이고 한대 더 맞고 바로 엘리아스로 돌아가는게 다반사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파티사냥하던 시기였다 흉견은 경험치 효율이 그나마 좋아서 다들 파티로 잡았던 것이지 실크웜은 살기 위해서 파티를 맺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정도로 흉악했다


화룡점정은 흉악함이 99%라는 퀘스트인데 사실 이 퀘스트 전에도 몇십번 씩 잡아야했을 정도로 노가다가 상당했지만 이 퀘스트는 라테일 역사의 한줄을 그었을 정도로 상당한 트라우마를 안겨줬던 퀘스트였다 실크웜을 잡고서 확률적으로 드랍되는 퀘스트 아이템을 99개 모아야 퀘스트를 한번 클리어하는 것이었고

당시 라테일은 같은 퀘스트를 3번이나 클리어해야 끝이었던 시기였다. 즉, 최소 297마리의 실크웜을 잡아야했고 4명이서 파티를 했기 때문에 수는 극악으로 늘어나서

1000마리가 넘는 실크웜을 잡아도 부족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당연하지만 당시에는 딜도 체력도 하나같이 미미했던 시기였으므로 몰고와서 4명이서 딜 넣어도 한참을 때려야했던 시기다. 스킬? 4개는 커녕 2개로 잡았던 시기다


오후에 라테일 켜면 저녁 늦게까지 파티사냥을 하면서 퀘스트를 했다. 당시 유저스펙에는 한계가 커서 한 파티가 들판지대를 전부 활용하는게 아니라 1/3, 1/4씩 나눠서 여러파티가 한 맵에서 잡았고 그게 10채널까지 꽉꽉 들어찬 상태였다 3시간은 양반이고 7~8시간까지 계속해서 노가다를 해서 간신히 1업하고 했던 시기가 계속 됐던 것이다

당연히 사람마다 시간이 다르니까 누구는 일찍가고 그러면 바로 전체채팅이나 마을가서 사람 구한다. 재밌는 점은 그렇게 해도 새 파티 구하기가 매우 쉬웠던 시절이라는 것이다. 죽거나 포션떨어지면 바로 도구점가서 포션 바리바리 싸들고 다시 실크웜을 잡았다


물론 낙은 있었다 하루 종일 파티 사냥한다고 해도 그냥 몹 몰고 사냥만 하는 것은 아니였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친구추가도 하고 몹잡고 리젠될때까지 사다리에 매달리거나 들판에 앉았다가 몹 젠되서 골로가는 경우도 꽤 있었다. 유저 대부분이 학생이었기 때문에 학원이 어떻고 선생이 어떻고 숙제고 뭐고 그런 별볼일 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런거라도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에 하루라도 더 라테일에 접속했던 것이 아닐까?

드랍되는 아이템으로 장비를 바꾸거나 스킬북을 사서 스킬레벨 올리는 재미도 쏠쏠했다. 당시에는 교관마다 올려주는 스킬도 차이가 있던 걸로 기억해서 내게 맞는 스킬이 아니면 다시 먼길 돌아가야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실크웜을 마스터했다면 다음에는 더 흉악한 프쉬케가 기다리고 있었고 들판지대를 정복했다고 느낄 참에 들판지대 저 끝에 외로운 동굴하나가 존재했는데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