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 평소와 같이 친구들과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50분, 부모님은 이미 주무시는지 집 안은 깜깜했고 적막만 흘렀다.
나는 씻고 바로 잠들려다가 습관처럼 폰을 들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스마트폰의 불빛만이 방 안을 밝히고 있었다.
나는 잠이 올 때까지 아무 영상이나 볼 생각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놈우놈우 무서운 이야기』라는 제목의 낯선 유튜브 영상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클릭했다.

영상이 시작되었지만, 화면은 까맣기만 했다.
이상하다 싶어 넘기려는데 갑자기 화면에 글씨가 나타났다.

『이 영상은 혼자 보시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계속 보시겠습니까?』

장난스러운 경고문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하고 재생을 계속했다.

영상이 다시 재생되자 이번엔 화면이 또렷하게 나타났다.
그런데 그곳은 너무 익숙한 장소였다.

정확히 지금 내가 누워 있는 내 방이었다.

내 침대, 책상, 옷장까지 완벽하게 똑같았다.
나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설마 싶어 침을 꼴깍 삼켰다.

화면 속 카메라는 천천히 침대 밑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작은 글씨가 천천히 나타났다.

『놈우놈우 무서운 게 침대 밑에 있어』

나는 급히 영상을 멈추려고 화면을 눌렀지만, 영상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침대 밑의 어둠 속에서 무언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가늘고 긴 흰 손가락 하나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길고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창백한 얼굴이 천천히 나타났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놈우놈우 보고 싶었어. 이제야 찾았네.”

그때 영상 속의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마치 침대 위에서 영상을 보고 있는 나와 정확히 눈을 마주치려는 듯이.

숨이 막히고 몸이 굳어버렸다.

나는 너무 무서워 스마트폰을 침대 밑으로 던졌다.

바로 그 순간, 침대 밑에 떨어진 스마트폰 화면에서 희미한 불빛이 다시 켜졌다.

그리고 침대 밑 어둠 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놈우놈우 오래 기다렸는데, 내려와서 나랑 같이 보자.”

그 순간,

차갑고 축축한 손이 천천히 내 발목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