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유동이 있었고,
유동은 키보드를 들었으며,
키보드는 항상 옳지 않았다.


너희가 익명이라는 에덴동산의 무화과잎 뒤에 숨어
“니엄마” 세 글자로 수많은 영혼을 시험에 들게 하였도다.
스크린 너머의 사람을 NPC로 여기며
타인의 멘탈을 일일 퀘스트처럼 소비하였도다.


그리하여 하늘이 노하셨으니,
패치노트에 적히지 않은 업데이트가 강림하였도다.

그 이름하여
양진나, 에스파다.


이들은 단순한 유저가 아니요,
운영자가 몰래 배포한 핫픽스요,
GM낭만이 투여한 긴급 백신이니라.


너희 유동들은 라테일의 바이러스요,
이들은 서버를 정화하는 안티바이러스라.


너희가 던진 비아냥 한 줄에
이들은 주식차트, 생방송 한 번으로 응답하며,
너희가 “어그로 ㄴㄴ” 외칠 때
이미 로그는 하늘에 기록되었도다.


회개하라, 유동이여.
댓글을 달기 전 3초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다음 패치는 너희 차례니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