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로 노선 따르는 당들한테 우경기회주의라고 욕 먹는거 외에는 내용을 찾을 수가 없던데 이론으로서 존재는 하는건가요?
[질문] 프라찬다 노선은 무엇인가요?
익명(e3ji75upyjtt)
2023-09-08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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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섞을 수 있다는 이론의 또 다른 버전입니다. 중국의 "시진핑 사상", "덩샤오핑 사상"처럼 깊이있는 이론적 알맹이는 없고 미사여구만 많죠. 사상으로 불릴 만 하지 않습니다.
작은 덩샤오핑에 불과하다는거군요... 그런 자들이 당당히 마오주의 깃발을 내걸고 다니는 현실이 참...
헌데 최근에 혁명이 터져 체제 변혁에 성공했던 네팔에서 수정주의가 그 이전 사회주의 국가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빠르게 주도권을 차지한 모습이네요. 완전히 고립된 국가인 네팔의 상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일까요?
혁명의 주체적 역량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경찰력을 통한 진압을 추구했던 비렌드라 왕이 군의 투입을 주장한 강경파에 의해 2001년에 암살당하고, 네팔 봉건지배계급이 분열됐을 때부터 수정주의가 당 지도부 내부에 완연했지요. 프라찬다가 이 당시 요구했던 것은 임시정부 수립과 헌법 제정, 공화국 수립이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공화국 수립'과 같으면, 프롤레타리아트의 영도력이 관철되는 신민주주의 독재와 거리가 멀고, 공화파 부르주아지와의 타협을 추구하는 노선이었습니다. 적들 내부의 분열을 이용하여 도시에서 총파업을 선전선동할 뿐만 아니라 군사력을 적극 활용해야 했지만, 프라찬다는 4개월간 협상을 추구함으로써 지배계급이 내부적 분열을 극복하고 해방구들에 대한 공세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지요.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 포위와 고립을 당하더라도, 자립경제를 건설하는 데에 성공한 조선과 쏘련, 마오 시기 중국의 경험은 한 나라에서 사회주의 제도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객관적 조건에 조응하는 인식에 기초하여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고, 실천으로 몸소 증명하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현대수정주의자들은 사회발전의 합법칙성을 승인하는 대신, 물질적 토대를 일변도로 강조한 나머지 기계론적 사고와 패배주의에 함몰되었고, 사회주의 건설을 숱하게 방해했지요. 프라찬다가 취한 노선 역시 현대수정주의의 그러한 양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프라찬다 노선에 대한 비판으로는 혁명적 공산주의자 연맹(맑스-레닌-마오주의)의 2007년 글인 ≪네팔에서 일어난 거대한 수정주의적 배반(In Nepal a Great Revisionist Betrayal Has Been Consumed≫과 2006년 2월에 네팔의 어느 맑스-레닌-마오주의 공산당이 작성한 ≪프라찬다, 현대수정주의의 추종자(Prachanda, Follower of Modern Revisionism)≫가 있습니다. 전자는 해당 노선의 수정주의적 성격이 2006년과 2007년 당시 봉건왕정 붕괴와 함께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라, 2000년대 초반의 타협주의적 행보에서 일찍이 잉태되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이고, 후자는 프라찬다 노선의 핵심적인 논거들에 대한 이론적 비판에 해당됩니다.
혁명적 공산주의자 연맹(맑스-레닌-마오주의) - ≪네팔에서 일어난 거대한 수정주의적 배반(In Nepal a Great Revisionist Betrayal Has Been Consumed≫:
https://www.marxists.org/history/erol/chile/urc-nepal.pdf
≪프라찬다, 현대수정주의의 추종자(Prachanda, Follower of Modern Revisionism)≫:
https://espressostalinist.com/2011/07/28/prachanda-follower-of-modern-revision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