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이 밑의 이야기는 전부 나의 개인적인 의견임.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는 건 좋음. 다만 이런 의견도 있다— 라는 식으로 받아드려줬으면 좋겠음. 최근 시즌2가 이어지고 있는데 솔직히 아쉬워서 그냥 넉두리 식으로 이야기 해보는 거임;; 막 나혼렙이 잘못되었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아니니까 가볍게 읽고 넘어가면 됨.
그럼 먼저,
원작부터 이야기해보자면... 옛날 카카페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초딩들이 많아서 그때 나혼렙 하면 카카페 독자들 사이에서는 개씹 명작 소리를 듣고 있었던 걸로 기억함.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그때당시 별점을 디게 짜게 주는 것으로 유명했던)네이버 웹소설 이용자들에게는 잘 쓰인 평범한 헌터물에 불과하긴 했지만...
카카페 자체에서 만큼은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음.
근데 옛날 카카페라고 해봤자 사용자는 그리 많지도 않았고, 애초에 웹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비주류...(지금도 조금 비주류이긴 한데 최근 전독시의 인기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웹소설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함)
아무튼 이런 카카페의 인기 소설 나혼렙이 웹툰화가 이루어졌음.
이때는 아무래도 원작의 인기가 있다보니 초반 웹툰 댓글들을 보면 기대 했던거에 못 미친다, 조금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다 라는 의견이 많았음.
솔직히 웹툰 초반부를 보면, 주인공인 진우는 소년이 되어있고 채색은 중국 웹툰 같기도 하고...
뭐 조금 아쉬운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나온 화수를 점점 보니까 독자들의 인식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함.
이건 나혼렙 원작 스토리 덕을 보았다고 생각하는데
나혼렙은 초반부터 시리어스하게 전개가 시작됨.
그러니까 웹툰 1화에서 조금 평범하다고 느끼던. (원작을 안 접한) 독자들이 갑자기 석상이 움직이고 피가 터지고 다리가 잘리고 분위기가 호러해지니까 꽤나 충격을 먹음.
원작을 본 독자들도 이건 마찬가지였는데, 이 독자들이 받은 충격은 전개의 시리어스 보다는 연출에서 오는 시리어스 때문이라고 생각함.
웹툰의 특징이 역시 상상했던 장면을 직접 볼수 있다는 건데
이 신전부분을 작가가 정말 잘 살림.
소설에서 읽었던 것보다 더 무섭고 기괴하게 느낌을 살려줌.
이거 덕분에 캐시를 바로 결재해서 소장하기 시작함...;;
아무튼, 초반에서 아쉽다고 하던 독자들도 신전 파트를 다 보고나서는 작가를 정말 잘 구했다는 댓글들이 마구 올라왔고,
이제부터 매주마다 한편씩 올라오는데
초반의 소년티는 완전히 벗어버리고, 원작을 본 독자들의 상상처럼 진우가 사내가 되기도 하고,
점점 작가의 그림체는 넘사벽으로 올라가고,
원작의 빠르고 시원시원하며 가볍게 읽히는 특성이 웹툰과 만나니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이제 점점 나혼렙의 위상이 높아지기 시작함.
기소령을 옹호하려는 건 아니지만, 초반부 각색은 뛰어나다고 생각함.
신전편이야 말할 것도 없고,
그 다음의 던전에서도 진우가 내면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성장한다는 내용을 웹툰으로 잘 풀어서 전달했으니까.
나혼렙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부분이 몇 군데있는데
초반 신전편에서 한 번, 진우가 네크로맨서가 된 뒤 한 번.
초반에서는 진우의 성장에 맞추어져있다면,
네크로맨서가 된 뒤로는 먼치킨으로 시원한 전개와 화려한 작화가 분위기를 띄웠지.
이 뒤로는 뭐 다들 알다시피
레드게이트 편, 악마성 편, 어금니 편, 다시 악마성 편 등등
그야말로 시원한 먼치킨 전개를 미친 듯이 달림.
스토리는 크게 고심해서 생각할 필요 없고, 눈은 즐거우니까.
독자들은 진우의 액션 보고 와와 거리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고.
근데 또 한 번 이제 나혼렙의 분위기가 반전되는데
이게 바로 개미 편이지.
이때 기존까지 각색을 담당하고 있던 기소령이 빠졌던 시기이기도 하고.
스토리적으로도 슬슬 본격적으로 중요해지는 시기가 되기 시작함.
기존에는 그냥 진우의 폭풍적인 성장에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다른 나라의 헌터들과 진우가 만나기도 하고, 여러모로 정치적으로 스토리가 흘러나가기도 하는 편이었음.
웹소설 원작을 생각해보면 이게 당연한 수순인건 분명함.
작가는 계속해서 진우를 레벨업 시킬 수는 있을테지만 그러면 스토리가 너무 평범해지고 일차적이니까.
또 상대적으로 다른 재미가 필요했을 거임.
그래서 초반에 약간씩, 약간씩 던진 떡밥들(시스템, 성일환의 등장 등등)이 이제 점점 본격화되기 시작함.
그래서 그런지 악마성 이후 나온 장편 에피소드이기도 함.
웹툰에서만 봐도 90화에서 대략 108화까지, 대략 19화에 걸친 이야기가 시작됨
문제는 웹툰으로 보면 이 19화가 상당이 긴 시간이 소모된다는 거임.
과연 각색 작가가 이 긴 장편을, 하물며 처음으로 맡은 나혼렙 각색이 다양한 떡밥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는 베르편인데 , 이걸 잘 해쳐나갈 수 있을까가 걱정되었음.
그래도 베르 편은 잘 헤쳐나갔다고 생각함.
나혼렙의 인기는 폭발적이었고, 다양한 헌터들의 싸움이 이루어지면서 볼 건 많아짐.
떡밥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여전히 먼치킨 전개고.
자, 이렇게 나혼렙 시즌 1이 끝남.
5개월에 걸친 긴 휴재였고,
지난 8월에 시즌 2가 돌아옴.
기다리는 동안 우리들의 기대는 말할 것도 없이 높아졌고,
누구는 원작의 스토리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시즌 2가 시작됨.
시즌 2가 딱 시작되자, 보이는 것은 작가의 변화한 그림체임.
시즌 1의 색채감이 다소 무게감 있는 채색이었다면,
시즌 2의 색채감은 시각적으로 밝고 깔끔해졌음.
이게 내가 생각하는 나혼렙 시즌 2의 장점의 끝임.
솔직히 말해서 진짜 그 뒤로는 아쉬운 점밖에 안 보였음.
기대감이 너무 높아진 탓일까?
기존의 매끄러웠던 컷신의 연결과 연출은 뚝뚝 끊기고 급작스러웠음.
이걸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은 다름아닌 차해인과의 입단 테스트임
시즌 2부터 달라진 연출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무래도 가로 컷.
상대적으로 컷을 기울여서 긴 장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거임.
가로컷의 장점은 당연 넓은 화면을 볼수 있게 해준다는 거지.
116화의 부산에 모인 헌터들을 소개할때처럼
다양한 컷을 소비해야할 필요 없이 한 컷에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 있음.
근데 이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몰라도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강함.
보통 웹툰의 컷과의 연결에서 중요한 것은 시선의 이동임.
그래서 웹툰들을 보면 말풍선이나, 효과음, 그림까지 전부 독자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는 것이 많음.
웹툰도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읽어야 하는 거니까.
안 읽히는 웹툰은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게 당연함.
다시 가로컷으로 돌아와서.
문제가 되는건 각색 작가가 이 가로컷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임.
시도때도 없이 가로컷이 이어지니 기존에 보던 독자들은 가로컷이 나올때마다 기존의 시선 흐름을 끊고, 기기를 돌려서 컷을 봐야함.
이때마다 자꾸 웹툰의 흐름이 끊기는 건 당연한 거고.
또한 과정을 무시하고 시작 끝, 시작 끝 으로 액션이 전개되는 것도 끊긴다는 느낌을 주는 연출이라고 생각함.
스토리는 솔직히 내가 더 말할 건 없을 것 같기도 함.
이미 갤에서 많이 언급되었으니까.
각색 작가가 베르 편에서 너무 스토리가 늘어진다고 생각하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그냥 웹툰을 일찍 끝내려고 하는 걸까?
나혼렙에 대한 이해가 적은게 눈에 띄게 보일 정도로 지금 스토리는 아쉬움.
웹툰만 보면 재미있다고?
그게 뭐가 중요함.
나혼자만 레벨업은 원작의 아이피를 이용해서 만든거임.
원작을 보던 사람에게 지금 나혼렙의 꼴은 겉만 나혼렙을 표방한 다른 웹툰에 불과함
마치 신과 함께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음.
각색 작가가 스스로 만든 설정,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는 전개.
그저 결말을 향해 달려가기만 하는 것 같아 아쉬움.
쓰다 보니 ㅈㄴ 길어졌네...
요약하자면
나는 나혼자만 레벨업 시즌 2가 너무나도 아쉽다.
존나 잘정리했노 내가 말하고싶은것도 이거임
기소령 돌아와라
연출바뀐게 진짜 치명적이였음 아예 작품의 재미가 차원이 다름
나는 가로컷 좋던데 간지남
초반작화 그냥 넘사였는데 나만그랬나
가로컷 멋있던데 세로스크롤이 장점이면서 단점이 그거
ㅅㅂ럼이 말 ㅈㄴ많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