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렙 자체는 ㅈㄴ 깔끔하게 잘 쓴 수작임.


솔직히 걸작 레벨 까진 아닌 거 인정.


주제의식이나 예술적 묘사 같은 건 없고 철학도 없음.


근데 한국에서 나온 성장물 서사 중 가장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데다 복선회수는 비교적 짧은 스토리 상 다 해냈고,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서술 방식도 여타 국내 수작으로 꼽히는 헌터물 중 단연 원탑이었음. 보통 분량 늘리기용 일상파트 조차 적당히 빨리 맺어내고 오히려 인물 관계성 확립에만 정확히 쓰여졌음.


헌터물이 아니라 그냥 압도적이고 깔끔한 성장물 원탑이라고 생각됨. 메모라이즈는 군더더기가 너무 많고 전생자는 후반부 파트에 주제의식을 스스로 무너뜨려버리고 이세계 성장물 중 소년만화적 서사로 커가는 경우는 거진 없다시피 해서 비교할만한 게 딱히 보이지 않음.


여태껏 양판소, 잘 써진 양판소라는 놈들한테 '그럼 더 나은 성장 서사, 깔끔한 전개 있는 글이 뭐 있었냐'라고 해도 대부분이 입꾹닫이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봄. 돌아가신 위대한 웹툰 작가님의 웹툰 작화가 개쩔었고 애니메이션 감독도 ㅈㄴ 웹툰 잘 살린 것도 사실이지만 원작이 튼튼했다는 사실도 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