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붕이들이 투표에 열심히 참여해주고 용기를 줘서 가능했어. 정말 고마워ㅠㅠ


형이 4년 전쯤에 나한테 커밍아웃을 해서 난 형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우리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고 가족 중에는 나만이 알고 있어. 게이 형제인 거지..
나같은 경우는 사실 나 자신이 게이인 것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어서 오랫동안 힘들어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인정하게 되더라고.
그리고 오늘 드디어 형한테 내가 게이라고 밝혔어..
"저기...형 사실 나도 게이야. 이제야 말해서 미안해"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대충 이런 식으로 말했어
사실 형 얼굴을 제대로 보고 얘기하지 않아서 형 표정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당황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어.
형도 게이지만 동생인 나까지 게이라는 건 상상도 못했겠지.
순간 괜히 얘기했나?하는 후회가 밀려왔어.
근데 잠시 뒤에 형이 나를 안아주는거야(평상시에도 형하고 친해서 오랜만에 봐서 반가울 때 포옹하곤 해)
그러면서 왜 이제야 말하냐고, 그 동안 혼자 안 힘들었냐고 말해줬어.
복잡한 감정이 들었는데...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
내가 우니까 형이 달래주면서 괜찮다고, 다 이해한다고 위로해줬어ㅠ
다행히 부모님이 안 계셔서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던것같아.
지금은 내 방에 나 혼자 있어.
이따가 형 방에서 다시 얘기하기로 했고 긴장이 풀리니까 후련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그러네
걱정했던 거랑 달리 형이랑 잘 지낼 수 있을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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