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로 연락만 하던 어플남이랑
어제 저녁쯤에 지하철역 근처에서 만났는데
보자마자 사진보다 잘생겼다, 키도 크고 몸좋다고
막 혼자 신나서 칭찬하고
형이라고 불러도 되냐고 먼저 다가오더니

저녁 먹으러 식당 들어와서 내가 마스크 벗으니까
그 어플남이 "헐" 이러는거임...

내가 뭐지 싶어서 "왜요?" 하니까
"아.. 아니에요ㅋㅋ 뭐 드실래요" 하고 고개 숙임..

음식 나오고 먹는 내내
만났을 때 나에 대한 관심과 그 텐션은 온데간데 없고
진짜 단 한마디도 안 걸길래
내가 먼저 계속 말걸고 대화 주도함..

출퇴근 가깝냐, 주말에는 뭐하냐,
요즘 넷플릭스 뭐 보는거 있냐, 주량은 어떠냐 등등..
근데 ㄹㅇ 대답만 네,네... ㅇㅈㄹ;;
대답봇인줄 ㅅㅂ

저녁 먹고 식사는 내가 내려고 했는데
한사코 본인이 내겠다고 그래서 걔가 냄..
내가 커피 산다 하니까
"죄송한데 집에 일이 생겨서 들어가봐야 할거 같아요"
이러더라..

그래서 헤어지고 지하철에서 어플 켜서
조심히 들어가라고 쪽지 보내주려 하니까
걔랑 주고받은 대화창이 아예 사라져있음 ㅅㅂ...

난 걔 잘생겨서 맘에 들었는데
속상해서 집앞 편의점에서 캔맥이랑 새우깡 사서
먹고 잠 ㅅㅂ
개추는 주지 마라 아오 빡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