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첩 데탑 사용하다가 윈11의 최근 행보에 염증을 느끼기도 했고... 아무튼 학교에선 노트북을 쓰는데 사양이 구려서 좀 가벼운 환경은 없을까? 싶어 이참에 큰 마음을 먹고 노트북에 arch를 담고 usb를 꽂음

근데 문제는 내가 파워셸은 고사하고 cli를 전혀 사용할 줄 몰랐음. 이런 화면은 에너지스타 쓸 때나 봤던 건데... 하면서 열심히 인터넷 뒤지며 설치는 끝냄

그리고 튜토리얼에서 추천한 Wayland + KDE + Kwin을 설치했는데 처음엔 이해를 못했음. 데스크탑 환경? 원래 주는 거 아님? 였으나 커스터마이징이 접근성도 좋고 범위도 상당해서 마음에 들었음. 마우스 덜 쓰니까 좋더라고. 근데 구성 바꾸고 리붓하니까 화면이 안 보이더라. 여기서 cli로 해결하느라 기초 명령어를 손에 익힌 듯

근데 또 문제점. 프로그램 설치 방식이 많이 달랐음. 첨엔 명령어 하나로 파폭 vscode 설치하고 실행도 한다는 거에 신기했는데 좀 보니까 패키지 설치가 뭐고 컴파일 설치가 뭐고 업데이트가 뭐고... 그렇게 글 좀 보다가 리눅스의 디렉토리 계층 구조가 어떤지도 봄.

또 문제점. 빠른 조작을 위해선 터미널에 접속하게 되는 만큼 vim이란 것도 많이 쓰게 되던데 이게 가장 고역이었음. 하지만 단축키 좀 익으니까 괜찮더라. 일단 빠르고 + 터미널 환경 그대로에서 실행 가능한 게 매력적이었음.

또 문제점... 남의 서버에 들어가는 건 쉬웠는데 내가 서버를 여는 건 많이 다른 얘기더라. 나한테 랜선은 걍 꽂는 거였는데 서버를 열기 위해선 ip가 뭐고 어떻게 할당이 되고, 인터넷이 기지국에서 모뎀 -> 공유기 -> PC로는 어떻게 오고 포트가 뭐고... 복잡했고 지금도 알쏭달쏭한데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더라. 그래서 서버용 PC 따로 주문하고 알맞는 공유기도 찾는 중임.

아무튼 발만 살짝 담궜는데도 컴퓨터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는 느낌이었음. 그거랑 별개로 리눅스 자체는 편의성이 별로래서 좀 걱정했는데 여기도 역사와 분야가 깊고 넓어서 그런지 편견이 무색하게 굉장히 정교하게 짜인 환경이라고 느꼈음. 데스크탑은 앞으로도 윈도우로 두겠지만 나머지는 리눅스를 쓸 것 같다. 덕분에 재밌는 취미가 생긴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