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um / Castro
어둑한 겨울 하늘 너머에는 힘 잃은 수소의 뿔이 있다.
이것은 결백하고 또 순수하다. 혼자만의 분광分光을 알리는 신호.
산과 산 사이로 흩어짐을 반복하는 등산객들은 지극히 개별적이다.
불과 몇 시간이 안 되어 하강하는 샛노란 태양은 하늘을 더욱 검푸르게 만든다.
왜 서로가 각별한 의미를 추구하면서도 하나씩 분리되어 가는가?
멀어지는 태양의 신호와 더불어 더욱더 넓어지는 겨울의 밤하늘.
등이 점등하면 다시 의미를 찾기 위해 검은 심장들이 움직인다.
이 무겁고 어둑한 겨울밤을 걷어내려면 뜨거운(Hot) 섹스가 필요하다.
멀리서 울리는 금빛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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