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행복함에 젖어서 내 발 밑을 못 보고
범람해오는 너를 한껏 받아들이던 그때에
너 또한 그러한 내 모습을 보며
함께 스며드는 순간을 기뻐했을지
아니면 바닥에 박힌 유리 조각이나
껄끄럽고 따가운 것들을 피하려
온 신경을 집중했는지
나는 흘러가듯 너에게 묻고 싶다.
누군가는 흘러간다 말하고
어떤 이는 떠내려간다 말한다
나는 사랑했었다고 말하고
너는 고마웠었다고 말한다.
그러한 생각들을 하며 손톱을 깎는데
이건 아픔이 없어서 참 좋다 생각했다.
그냥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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