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주저앉는 고개더러
아주 작정하고 해보란 듯 푹 숙인 채 걷는다
썩은 낙엽, 껌과 가래 그리고 헐벗은 여인이 담긴 찌라시
구겨져 찌뿌린 그녀 표정 따라 내 미간도 웅크린다
죄 없이 조인트 까인 돌멩이가 급히
웅덩이로 몸을 숨긴다
데구루루, 집요하게 녀석을 쫓는다
이야, 구정물 틈으로 하늘이 맑다
빛을 등진 내 얼굴은 그저 검은 장애물
이리저리 흔들며 나를 피해 푸름을 맛본다
자세히 볼수록 그저 내리 꽂히는 고개,
돌이 나를 피한 게 아니구나
빛을 보고 뛰어든 거야
땅을 벗어나 구름에 몸담고자
자신을 내던진 거야
하늘에 닿고자 더 깊은 땅 속으로
들어가는 일, 생각하노라니 아찔해 고개가 빠끔히 솟는다
태양이 얼굴을 훑어 내린다
땀줄기처럼 그늘이 흘러 이마와 코, 턱을 거쳐
이내 쭉 빼든 턱 밑에 고여 든다
목를 끓여 걸쭉하게 뱉고 뒤돌아
지나온 길의 그 가래를, 껌을, 그녀를 생각한다
아주 작정하고 해보란 듯 푹 숙인 채 걷는다
썩은 낙엽, 껌과 가래 그리고 헐벗은 여인이 담긴 찌라시
구겨져 찌뿌린 그녀 표정 따라 내 미간도 웅크린다
죄 없이 조인트 까인 돌멩이가 급히
웅덩이로 몸을 숨긴다
데구루루, 집요하게 녀석을 쫓는다
이야, 구정물 틈으로 하늘이 맑다
빛을 등진 내 얼굴은 그저 검은 장애물
이리저리 흔들며 나를 피해 푸름을 맛본다
자세히 볼수록 그저 내리 꽂히는 고개,
돌이 나를 피한 게 아니구나
빛을 보고 뛰어든 거야
땅을 벗어나 구름에 몸담고자
자신을 내던진 거야
하늘에 닿고자 더 깊은 땅 속으로
들어가는 일, 생각하노라니 아찔해 고개가 빠끔히 솟는다
태양이 얼굴을 훑어 내린다
땀줄기처럼 그늘이 흘러 이마와 코, 턱을 거쳐
이내 쭉 빼든 턱 밑에 고여 든다
목를 끓여 걸쭉하게 뱉고 뒤돌아
지나온 길의 그 가래를, 껌을, 그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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