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1b4c423f7d32cb37cba&no=24b0d769e1d32ca73cef80fa11d028311d91f76561c72d2bb692991be93458a7070411a2b162b632d67e820345772dbb70b46021db3687d7b5a9ce3ce1fae6c051196fc6c7211f1f40e8642c78

글이 안 써진다.

아마도 행복해서 그런 것 같다.

알림 하나가 떴다.

확인해보니 블로그 게시물에 댓글이 달려 있었다.

글에 깊이가 있다는 칭찬과 함께

출, 퇴근길에 계속 곱씹어 봤다면서 응원을 남겨줬다.

기분이 묘했다.

가장 힘든 시기에 쓴 글을 좋다고 평가해주는 사람에게

씁쓸한 감정을 삼키고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지

올린 글은 변덕스러운 감정 앞에

무너진 사람의 글이라고 고백해야 할지

그때의 감정을 불러오지 못하면

단 한 자도 적지 못하는 벙어리입니다 라고 덧붙여야 할지

답을 하기가 어려웠다.


글을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못 했다.

예전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축축하고 추악하며 어두침침한

새벽 2시 언저리의 글을 더는 쓰기가 싫었다.

그럼에도 그때의 기억을 불러와

억지로 글을 몇 자 적으려고 애를 쓰는 이유는

아마도 행복해서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