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단은 하나의 글 공장 시스템이다.
1.1.1920년대 즈음부터 소설 아닌 소설들이 태동하고 한국 현대 문학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 이전 조선시대 문학과 현대문학에 넘을 수 없는 간극이 발생항 시점이기도 하다.

1.2.
광복 및 해방기 및 각종 근현대사를 겪으며
현대문학은 조금씩 세공되어 간다.
동시에 문단이나 문예지 등등의 시스템이 완성되고
점점 문인들은 이 시스템에 기반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3.
시간이 흘러 대다수 문인들이 신춘문예 및 신문이나 문예지나 문학잡지에 완전히 몰두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1.4.
이때까지 사람들이 구조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구조가 사람들을 만들고 아우라를 만들며
그 아우라에 따라 독자들이 자신들의 문학적 취향이나 독서 방식을 학습하게 되었다.
교과서나 학교 교육 방식은 덤.

1.5.
이제 이 단계에 이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작업하고ㅜ완성한 하나의 형식이
절대불변의 정전이 되었고
이제 이 정전의 틀 안에서 누가누가 더 정전을 닮으면서도 조금은 다른 글을 쓰느냐 경쟁이 붙었다.

1.6.
시대가 더더욱 흘러 후기구조주의와 그 후기구조주의를 넘은 새로운 물결이 한국 사회에 도달하며
독자들에게 약발이 안 먹히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로 빠지거나 현대문학이 만든 정전을 읽어야 할 이유를 상실하거나.. 혹은 이 정전이 재밌다는 걸 알려면 오랜 독서경험이 필요한데 한국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가면서 사람들에게 그 경험을 부여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이상한 뺑뺑이의 연속.
책을 못 읽게 하고 못 읽은 애들이 어른이 되고 그 어른들이 자기 자식을 책알못으로 만들고...

1.7. 한국문단은 2000년대 이후 충격에 빠졌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정전이 왜 먹히지 않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결론은 하나. 스타 작가를 만들어 그 작가가 언론 미디어 등등에 방방 뜨게 만든 후 문학 붐을 일으키고
독자들이 책을 사게 만드는 것.
그러기 위해선 모든 문학적 자원을 소수의 작가들에게 부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수많은 경쟁을 고의적으로 붙여 소수의 승자만을 선출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문학상.

1.8.
문창과는

바로 이 소수의 작가를 만드는 공장이다.
공장이라고 불쾌해 할 문창과 출신 있을 텐데
꼭 문창과만이 그런 건 아니다.
경영학부 법학부 의대
모두 세상과 사회 그리고 학문의 타협의 결과다.

문제는 이 공장에서 나온 정전 복제품들이
다 스타가 된다는 건 아니라는 것.

1980년대나 그 이전 시대에서 문학이나 문학인은
스타 여부와는 관련없이 크고 작은 흐름들을 만들어 내며 포진했다면
이젠 사회 내 문화 경제적 흐름이 바뀌면서
소수의 스타를 통해 \"떠야\" 살아남는 구조로 사회가 바뀌었다는 것.

2.
내가 생각하는 답은 정전 파괴다.
정확히는
지금 정전을 기준으로만 해석하는 외눈을 포기하고
다양한 눈들을 만들어 내고
이 눈들을 보는 재미를 사람들이 느껴 책을 좋아하게 해야 한다.

문제는 이미 학교에서부터 정전을 딸딸 외우는 현 시스템으로는 상당히 힘들다는 것.
이래서 결국 다시 스타 작가라는 소수의 엘리트층을 만들어 내는 구조로 회귀하는데..
문제는 스타 작가들은 뜬 순간 돌변해 자기 것만 낼름하고 튀튀.

2.1.
문학이란 무엇인가.
흡입력 쩌는 이야기와 내가 모르는 사람들 속내나 정치적 전략 연애감정 내면감정에 취해 아 씨 불 아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며 무릎을 탁 치는 통찰의 순간.
재미와 통찰.
내가 보기엔 이 두 개 중 하나다.

정전은 이 둘 중 하나나 모두를 제공하지만
너무 구닥다리가 되었고
정전 복제품들은 이미 정전이 한 이야기들을 하고 또 한다.
사람들 지루해짐. 안 읽어 ㅆㅂ. 무협지 판타지 겜판 현판 ㄱ ㄱ
현판은 문장은 엉망이지만 사회에서 굴러먹은 아재들이 쓴 거라 정치적인 묘사나 전략이 어마어마함.
사람들 개흥미. 삼국지만큼 꿀잼.
로맹스는? 남녀가 어떻게 한국식 롤케익을 만드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줌. 그런 것도 있지만 그 세심하면서도 가슴 두근거리는 순간들 개 맛깔나게 씀. 여자들 개환호.

2.2.
문장력.
문장에 재미나 아름다운을 ㄴ느끼는 자들은 소수.
근데 정전은 대체로 문장력만 보고 뽀히는 것들이 많음.

2.3.
문창과 자꾸 이야기해서 미안한데
어릴 적부터 백일장에서 굴러다니고 또 문창과에서 비슷한 거 쓰고 쓰고 또 쓰고 그렇게 몇 년
그리고 등단해서 또 그런 글만 쓰고 또 쓰고
그 중에 스타 작가는 소수.
그리고 그 소수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느냐.
노벨상 0.

왜냐.
천편일률적인 삶을 사니까.
보는 거 또 보고 생각한 거 또 생각하고
요새 애들 머리 다 귀두컷인지 뭔지 다 투블럭
다 검은색 롱패딩.
그래놓고 남들과 다르게 산대.
옷이야 그렇다 쳐.
사는 방식도 같아. 읽는 책도 같아.
살아남으려고 교수이자 평론가이자 심사위원들 애눨 써 킹 허구헌 날 해.
잘 빨아서 성공한 애들은 소수.
나머지는 다 출판사나 여하튼 그런데 가.
보던 거 또 보는 놈들이 편집위원하니
보던 거만 뽑아서 출판.
독자들은 또 그런 거만 읽어.
그런 글만 팔려.
그걸 읽고 애 색들이 또 문창과 가.
또 교수 애눨 써 킹.

인셉션.
무한 반복.

유럽 같은 경우 워낙 다양한 배경에 있는 사람들이 몰려서
유전적 다양성 개 쩜.
한밤의 아이들 맞나. 그 악마의 시 쓴 사람.
한국에서 그렇게 쓰면 싸대기 맞지.

한국은 이미 답이 다 정해져 있으니까.
그 답만 쓰면
내가 문학이 뭔지 예술이 뭔지 고민 안 해도
알아서 떠받들어 주고
돈도 주고 등단도 시켜 주고 교수되라고 하고
어떤 시인 같은 경우는 유부녀 편집자보고 술시중 잠시중도 들라고 하고.

이게 문단인지 기업인지. 조폭인지.
조폭들 하나같이 빡빡 깎은 깍두기들.
매년 수천 명씩 문창과에서 줄줄이 나와.
가장 잘 깎은 소수만이 조폭문단에 취업하는 구조.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