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하게 떨어져본 전문가 입장이야.
신춘문예를 없애자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보기에 신춘문예는 없어지는게 맞다.
왜냐면 문학을 창녀처럼 천박하게 만들고 있음.
소설 한 편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예심을 하는 심사위원들은 젊은 작가들이 대부분임.
이름도 모르는 작가도 있고.
다섯 명이 심사한다치자.
그럼 백편 정도는 예사로 읽어보고 많아야 두 편 정도 본심에 올리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젊은 심사위원 눈에 들기 위해서는 첫장부터 조미료를 팍팍 쳐야 돼.
눈길을 확 끌어야 되거든.
화장 진하게 하고 향수 오지게 뿌려야 됨.
그렇지 않으면 이들 좆같은 심사위원들 눈길 못 끈다.
이러다 보니 당선작들의 수준이 천박하고 당췌 무슨 소릴 씨부려 놨는지 모를 작품이 당선작으로 뽑히는 경우가 많아.
예를 들어본다.
"야 씹쉐끼야 빨리 전화 안 받을래?"
혼자 딸딸이를 존나 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기를 통해 들려온 여자 목소리는 뜻밖이었다.
나는 주섬주섬 옷을 껴입고 전화를 들었다.
"누구세요?"
"빨리 차 빼라고 씹쉐끼야."
순간 나는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듯 멍했다.
이렇게 시작부터 좆같이 시작해야 된단 말야.
조미료 팍팍 치고 화장 진하게 하고 향수 존나 뿌려.
문학을 한단 생각말고 신춘문예의 탈을 쓴 좆같은 이야기를 나불거린다 생각하고 첫장부터 천박하게 쓰면.......
그게 곧 당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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