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깊고 아들은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

땅 아래 사람 허리보다 낮은 방바닥에서

글을 쓴다 이것은 사람이 하는 말이다


실온의 소주와 냉장고 속 음료 중 너는

하나를 고를 줄 모른다


우리는 그럴 때 섞어 마신다


나는 거울을 보며 말한다 사람은

사람을 보며 말해야 하지만 사람은

사람을 볼 줄 모를 수도 있다 사람

은 사람

은 사람


사람은 사람이라서 허리보다 낮은

방바닥에서

글을 쓴다 사람이라서 하는 말이다


날은 깊고 아들은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다 아들은 아

버지가 버린 스스로를


이미 버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