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갤 문학도들이
"아, 이런 힐링 감성 에세이들.. 이런 삼류 졸작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좋은 작품들이 묻히는 게 짜증나!"
뭐 이런 식으로 투정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근데 근본적인 문제는
일단 서점에서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30대 여성'이다.
남자들은 소설책 잘 안 읽는다.
본인도 '젊은 남성'이지만, 또래 친구들 보면
RPG 게임 좋아하지, 책 자체를 안 읽는다.
심지어 히가시노 게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런 재밌는 것도 안 읽는다고.
'남자'들이 드라마를 안 보고
여자들이 드라마를 보니
한국 드라마가 어떻게 됐더나?
백날 중산층 예쁜 여자가, 잘생긴 재벌2세 연상 오빠랑 결혼하는 스토리야.
요즘은 '여권 신장'의 영향인지, 페미니스트의 영향인지
잘생긴 재벌2세 연상 누나가 중산층 훈남 동생이랑 결혼하는 스토리야.
그 외 없어.
플롯이 없다고. 다 천편일률적이야.
그리고 여자들은 이런 드라마에서 행복을 느끼고, 삶의 희로애락을 찾는 거란다.
그렇다면 힐림 감성 서적들이 서점을 장악한 현실에 대해
그것에 지갑을 열고 돈을 쓰는 '30대 여성' 탓을 할 거냐?
이게 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애초에 좀 더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해보자는 거다.
자... 만약, 소설이 아니라 대학 전공 서적, 시험을 보기 위한 수험서라면
그들이 돈 아끼자고 얄팍한 책을 살까?
아니겠지? 당연히 돈이 더 들더라도 명강사의 적중률 높은 '좋은 수험서'를 살 것이다.
그렇다면 문학 책은 왜 '힐림 감성'을 살까?
애초에 그들에게 있어 '문학 책'이란 것은
그저 '시간 때우기용'이였을 뿐이지..
애초에 그냥 별 의미를 안 두는 거야.
자기가 듣고 싶은 말, 자기가 상상하는 것, 자신의 로망이
활자화된 걸 보고 싶거든.
이 사람들이 사르트르, 카뮈, 톨스토이 이런 거는 관심 없다고.
물론 지적 허영심 있는 사람들은 표지 예쁘게 나온 책들 사다가
(가령 헤르만 헤세나 오 헨리나 올더스 헉슬리라든지.. 좀 있어 보이는 책들ㅎㅎ)
인증샷 찍은 다음 SNS나 커뮤니티에서 자랑하겠지만
일반 대중들은 애초에 '문학 서적'에 대해 별 의미를 안 둬.
이게 현실이라는 거지.
애초에 문학 작가란 직업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이 아니야.
작가님, 작가님 하지만 그냥 방에 앉아서 '글 쓰는' 사람이라고.
자, 본론으로 들어가면
소설책이라는 게 사람들 삶에 별 영향을 안 미쳐.
그저 유희 수단일 뿐이야.
드라마나 웹툰 같은.
그래도 내가 한국 문학을 높게 보는 이유는
한국 현대 소설 중에 '숨겨진 좋은 작품'들이 굉장히 많다.
게임 좋아하는 녀석들말고
책 꽤나 좋아한다는 애들도 잘 모르는
그런 명작들이 많아.
난 그거 보는 맛에 소설책 읽는 거다.
너희들도 좋은 작품 찾아서 많이 많이 읽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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