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먼 하늘 아래 모닥불이 젖어있다.
저먼 수평선의 바람이 불어오면
타닥이는 불꽃들은 하늘 높은 별로써
푸른 유성이 되어 허공을 적신다
설익은 푸름이 헤엄치는 들판을
소들이 표류하며
저마다의 울음으로 과일을 맺어가는 새까만 밤
하늘바다 고래들이 무우- 하는 소리에
넙죽한 지느러미로 거푸질하고
등가죽에서 뽀얀 공깃방울 뿜어대면
목장너머의 과일들이 춤을 추는,
로크포르의 풍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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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풍차의 주인을 부우(Beau)라 칭했다.
로크포르의 멋쟁이 낙농 ㅡ 부우
부우의 목장은 울타리가 없었다
덴마크의 목장엔 울타리가 없다
다만 새벽녘만이 몰이 개가 되어 깜장 얼룩들을 부르는 것이었다.
노을이 질때면 매일같이 언덕에 올라 뜨거운 불빛을 수평선과 함께 삼키던 그.
다른 이들은 그가 별자리 사이에서 길 잃은 걸 본적이 있으며
홀로 풍차 아래 아보카도를 키우고 있단 사실을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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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길은 들판 위의 강이 되었고
흘러들어온 흙들을 부드럽게 뭉개어
벌거숭이 소들의 목을 축였다
어둔 밤 강가에는, 반짝이는 별들을 젓는 고래가 있고
진득한 흙바닥 위엔 부유하는 아보카도 잎사귀가 열려있다.
무수한 껍질의 여물을 질겅이는 소들과
밤하늘 유성에 몸을 맡긴 고래와
오늘 밤, 블루치즈를 곱게 짜내는 별빛.
모두가, 꺼먼 목장 아래 헤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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