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찾아읽고 소장하게 되는 시들은
아예 랭보처럼 재능이 반짝반짝거려서 읽으면서 감탄하게 만드는 시가있고.
박노해나 최승자처럼
세월의 흔적과 경험이 좀 더 녹아들어간 듯한 그런 시가 있고.
난 랭보의 '소설'이라는 시를 너무 좋아하는데
아..진짜 그걸 읽고있으면 포도내음이 흐르는 노을진 저녁오후의 길에 맥주를 흥겹게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라. 나는 그 사람들을 한겹 떨어져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대로 걷는거야... 걸으면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껴.
아니...그냥 랭보가 어렵게 쓴 시는 내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 안되서 불어를 배우지 않는이상 백퍼 이해 못할것같은데
가끔 랭보가 정말 천재라고 느낄때는 이렇게 그냥 읽는것만으로 어떤 걸 자꾸 상상하게 하고 그 속에 내가 있는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때야.
불어를 모르는 내가 번역된 걸 읽으며 이런걸 느낀다는게 가끔 소름돋고..
그래도 역시나 시는 제1의 언어, 모국어로 된 시를 읽을때만큼 감정이입이 잘 되는 시도 없는거 같아.
그래서 결국 시는 정말 언어를 뛰어넘을만큼의 재능이 넘쳐나거나..
정말 재능도 재능이지만 삶의 면면이 시에 녹아있거나....두가지의 길인거 같아.
세 가진 읎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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