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결여다
자신의 결여를 남들에게 보여주면서 이기적이고 원초적인 본능을 다른사람에게 이해를 시키려는 행위 그 자체가 글쓰기다
그래서 글을 쓰면 그 사람의 인격과 사는방식 그리고 여태까지 살아왔던 삶이 어떤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글쓴이는 관심으로 먹고산다
독자가 글을 읽고 추천를 하고 글이 좋다고 칭찬을 해주면 글쓴이의 결여에 공감을 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은 글쓴이에게 약간의 양식이 된다 자기가 가진 결여심이 결코 틀린것이 아님을 남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자기 위안의 반찬으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더해서 글을 구매한다는 그 행위,
그러니까 어떤 재화를 주고 글을 읽어준다는 행위는
글쓴이가 가진 결여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글쓴이가 가진 결여심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선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마찬가지로 독자 또한 글쓴이와 같은 결여심을 가지고 있고 또한 그것을 응원한다고 소리없이 말하는 것이다
이런 지지는 글쓴이에게 특별한 양식이 된다 실질적인 밥이 되기도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글쓴이는 독자의 생각과 읽는 방식을 알아야한다
공감받지 못하는, 돈이 되지 않는 글은 자기의 결여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독창적인 방식을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개인적 독창성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이름없는 결여심을 가진 자들이 배를 굶고 다니는 것이고
타인에게 지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이러한 서러움 때문에 비난하고 헐뜯는다
결국 타인을 비난하고 헐뜯는 수많은 글쓴이들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배를 굶주리는 사람들 그리고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게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니말이다
타인에게 자기의 결여심을 지지받고있는 사람들은 열명중 한명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솔직히 부럽다, 부럽고 부러워서 어쩔수없을 정도로 말이다
난 오늘도 지지받지 못하는 심지어는 공감조차 받지 못하는 내 부끄러운 결여심을 쓴다
지금도 내 마음속 부족하고 허전함을 온 천하에 널리 알리면서 모든 치욕과 비난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비참하게도 사람들은 이런 치욕과 비난을 해주지 않는다
욕을 먹을 자세를 취한다해도 반대로 칭찬을 받을 자세를 취한다해도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어쩌면 그들도 크나큰 결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들에게 자기의 결여심을 알리는 사람들이 부러운것일수도있겠다
그들도 글을 쓰는 사람들처럼 자기가 처한 상황이 부끄러워서
자기가 가진 결여심이 너무 부끄럽고 숨기고싶어하지만
이런 결여심을 알리려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헐뜯는것일수도있겠다
하지만 이럼에도 결국 난 내가 가진 결여심을 공감받고 지지받고 위로받고
마지막에는 틀린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가지고 싶은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도 남들이 읽어주지도 않는 내 치욕을 써내려가면서 씁쓸한 자기위안을 하고있다
그냥 그렇다고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