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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릴 쌀의 양이 줄어
조금 더 수척해진 아침에도
물이 얼만큼의 쌀을 품어야 하는지
헤아리기 위해
몇 마디가 젖는 일은 피할 수가 없다

가시 돋친 반찬 하나 없이
밥을 국에 말았다
수저엔 젓가락도 포함된다는 한 마디
잊을 겨를이 없었지만
네 손가락 세 마디가
내 두 마디쯤에 닿는 것은 잊어버려
진밥이 된 탓에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찌꺼기는 내일 비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