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그 바다를 건넜다는 사람은 누굽니까
\"네가 아주 잘 아는 사람이야\"
믿을 수가 없군요 폭풍이 치던 밤이었다죠?
\"그래 무시무시한 바람이 불었지\"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들은 악수조차 할 수 없었다
그것 참 다행이다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은

이제 정말 마지막 인사라고 생각했지만 속엣말은 많이 남겨두었다
그건 마치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이
옷을 가지런히 벗어두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이다
형은 어깨를 두드렸다
까마득한 옛날 일이라고 생각해봤자,
거리는 축축히 젖어있다 하늘은 이렇게 멀끔한데
거짓말같은 소나기가 쏘다닌 길엔
더러운 개새끼 한마리 없고
찰박거리는 발걸음이 지겹다
마침 앉기 좋은 벤치를 찾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