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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다 죽으리라


" 아침 참 더럽네 "



어린 쇼펜하우어가 잠에서 깨어났다
홍대는 저마다 거리의 악사라고 착각하는
망상병 환자들의 잔해들로 가득하다
트럼프가 왜 대통령이 됐는지는 이 더러운 잡종들의
흔적들을 보면 알수있다
요즘 감성을 흔들어 돈 버는게 유행이라는데
지하철에는 어김없이 냄새나게 생긴 노숙자가
검정고무신에 나올법한 대사를 치며 돈을 구걸한다
비단 자발적인 거지들만 그러는게 아니다
구역질나는 감성위의 위선들이 저 미치광이가
돈을 버는 방법이다
하물며 지하철 스크린 도어의
냄새나는 시들을 봐라 아무도 읽지 않는데 걸어놨다
휴대폰 액정만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을 보니 드는 생각
"저건 장식용으로 붙여놓은건가"
비슷하게 서점에 들려 김구안경을 쓰고 책을 읽는 사람도
책에 심취한게 아니라 수능 지문마냥 글에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 별표를 친 자신의 모습에 심취한것이다
2019년의 문학은 장식용이다
어항속의 피래미정도의 사상을 가진
단순한 사람들이 고지식한 책을 읽는다는건 말이 안된다
서점의 매출 1순위는 유명한 작가의 소설책이나
일본 아류 작가들의 판타지 로맨스다
얕은 감정선은 시대의 변화가 불러온 유행이다
서로 서로 똑같은 롱패딩
갈색 프렌치 코트, 흰 자캣, 노스페이스
하루전에 개봉한 어벤져스의 결말도
유행처럼 퍼뜨리는데
이 죽어버린 땅에 비료를 퍼부어봤자
염세적인 편집장 소리를 들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