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cee81fa11d028313997d0974e5e8d3d2918e9318001e424826d127ef1a0f6177490afb07eea8e0658fc6f16e977be5b229b74df578bff967f6c334ff74041e2ee20a26f676722f38d9829d4f5e2




불쌍한 초예

시멘트를 짊어지고 가는 개미는
간혹 글자들을 지고 나갈때가 있었다
강 물 바람 이런 단어들을 지게에 담고
토속적이란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안전모를 쓴다
시인이 되겠다 다짐했을때 지게에 늙은 아버지를 태우고  
동네 뒷산 보이지 않는곳에 버리고 온 그 였다
그래서 그는 인정을 받았나?
그래서 그는 인정을 받았나?
아무리 누군가에게 고문관이다 비난한들
새벽2시에 너의 집 앞에 쌓여있는 술병의 무게는 어떻고
너의 어머니가 글이 뭐가 중요하냐 돈버는게 더 중요하다
라고 말할때마다 느껴지던 당신의 양 옆의 볼의 무게는
어떤식으로 감당해왔나
형체없는 미학으로 껍데기속에 머물러
40년 인생이 부정당할까봐 급하게 써내려가던 자연의
이야기는 낙엽과 가을이 그럴듯해 보이기에
그 단어 하나로 자신의 부족한점을 그럴듯하게 때울수 있기에 자연의 분위기를 도둑질한것이지
도시가 싫어 산으로 도망간 자연인의 이야기처럼
그게 모두 도피임을 알기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
그래서 그는 인정을 받았나?
그래서 그는 인정을 받았나?
아니, 그는 당연히 동정을 받았지
40년 세월동안 인정받지 못한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그의 글이 정말로 좋아서 그의 시가 정말로 좋아서
좋다고 해주는건지 알수가 없다
못생기고 매력없는 아기에게 귀엽다고 칭찬하지만
그도 20년 후 성인이 됐을때
이 무능의 죗값을 씻어낼수 있을까
고개만 돌려봐도 시인이 아니었던 너의 친구들이
그간의 치열했던 도시의 경험으로 대문호가 되어있을지
그랬는지 안그랬는지 역시 알길이 없지
지게를 던지기에는 이미 너무나 단단하게 붙어버린거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