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는 고정적인 심사위원 배치도 문제지만, 당선작의 실질적 독자인 신문 구독자와의 친근함을 내세워 안정성과 ‘늙은 시’를 혼동하는 심사위원들의 안목이 결정타다. 신춘문예 당선작 구린 거는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 2019년 신춘문예 당선작 중에 한 두 작품 제외하고는 80년대 시인이 쓴 듯하거나 청소년 백일장 수상작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작품이 대다수였다. 동아일보 당선작은 올해 김혜순이 심사 안 봤나 의아해서 심사위원 확인했을 지경이었고. 신춘문예풍을 노리고 썼다면 그 또한 문제일 것이고 노리지 않고 썼는데 그렇게 쓴 거라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작품 이상해서 심사위원 누군지 보면 어, 그래… 그럴만하네 하고 수긍하게 되는 게 웃기다. 심사위원이 문제다. 심사위원은 30세 이상 45세 이하 시인 중에서 특정 기준을 가지고 몇 명 추려서 명단 내놓으면 독자 투표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습작생들한테는 직접 심사위원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본다. 심사기간 턱없이 짧고 들어오는 작품에 비해 심사위원 적은 것도 바꿔야 할 문제고. 등단제도가 문단권력을 대변하는 이상 이런 식으로라도 분산을 해야 한다. 등단제도 문제라고 입만 털고 왜 아무것도 안 바꾸려고 하는 거지? 바꿀 수 있는 힘은 기득권한테 있는데. 신문사에서 위임하는 거라고 해도 위임받은 그 문인들은 문단 짬밥만 몇십년인데 생각이 있으면 냉큼 알았다고 하지 말고 이런 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행동을 해라. 방법을 제시하고 권유를 해. 어차피 등단 제도는 대리증명(스펙)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없어질 제도도 아니고 순환이라도 되게 수리는 해야 할 거 아니냐. 너네는 등단제도 어떻게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