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깎고 있을 때 그녀가 말했다

뻑뻑한 마음을 달래려면 젤이 있어야 해

또 검지 중지보단 중지 약지

그렇구나

사실 나도 알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너는 몸, 나는 눈으로 깨우쳤다는 것

화장대에 놓인 네일 파일을 집어 들었다

손톱을 매끈하게 다듬는 일은 익숙지 않았다

그녀가 다시 말했다

빨리, 심심해

그리고 두 번씩이나 죽은 자지에 CPR을 하는 것이다

사인은 익사, 수원지는 그녀인데

말해주지 않으니 모르는 눈치였다

더 죽기 전에 빨리 손톱을 다듬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