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1b4c423f7d32cb37cba&no=24b0d769e1d32ca73ced87fa11d028316059171f52f1b44ff514cc48de79c91f7863ef758b8044f3fc1595d5dfd015a62485552cc94858283df51cf09f21e8b40479f669c41a582e3f51bf295d

덮을 것이 필요했다
어둑해지면 내놓은 부분이 낯을 가렸다
하지만 여전히 더웠고 이따금 비가 내렸다
머릿수보다 많게 끓인 라면이 불었다

곁에 누굴 두는 이유는
뒷모습을 위해서라고 했던가
사레가 들렀을 때 등을 두드려주는
성미 급했던 날들에 대한 참회 그런 것

원래 아프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무제의 시가 떠다니는 이유다
누구도 빈말을 건네지 않아서
평일에 앓은 잔병들을
하소연 할 주말이 없었다
엄마의 배를 가르고 나온 나는
아파도 울 수가 없다
죄책감은 유전이었다
보고싶다는 말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만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