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 샀으면 빡쳤을 듯


현대문학 핀 시집 자체가 원래 편수가 적긴 해도 디자인도 예쁘고 작품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몇 권 샀는데 문보영의 최근 발표작들이 별로라고 생각해서 배틀그라운드는 도서관에서 빌려 봤음

게임을 모티프로 쓴 시는 많지만 시집 전체가 게임 컨셉으로 이어지는 건 처음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기대했고 문보영 브이로그도 꼬박꼬박 챙겨 보고 첫 시집인 책기둥 너무 좋아해서 설렜는데 이번 신작은 일기 수준도 안 되고 낙서 보는 것 같음

문보영은 다른 시인에 비해 거의 폭발적인 속도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음 책기둥 발간하고 일기 딜리버리도 하고 오만가지 문보영도 내고 산문집도 내고 그리고 아무리 시인들 사이에서 0.5집이라고 불리는 핀 시리즈긴 해도 시집까지 또 출간함


그런데 책기둥 이후 모든 텍스트가
시집 한 권에 들어가야 할 에너지를 이리저리 분산시킨 느낌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 건 맞는데
점점 신뢰도가 떨어짐 시인으로 최대한 먹고 살아 보려고 이것 저것 건들이는 느낌인데 앞으로 문시인 작품은 사기 전에 도서관 같은 곳에서 보고 결정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