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셀에 대해
인셀이라는 용어가 트위터에서 많이 쓰이고 있더라.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인셀들의 영화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양이다(영화는 안 봤으니 이 글은 조커 내용과는 관계 없다).
인셀이란 비자발적으로 성행위를 하지 못 한 남자들을 가리킨다. 이들과 유사한 한국말로는 찐따, 번탈남, 빻남, 찌질이 등이 있겠으나, 인셀은 보다 정밀하게 정의내려져야 한다.
인셀은 상위 20%의 남자가 80%의 여자와 성행위를 한다면서, 성행위도 자본처럼 평등하게 분배되어야 하는 운동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한국의 일부 안티 페미 남자들은 자신들과 성행위를 안 해준다고 여자들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해서 난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인셀이란 미국 말을 들으니 그들은 인셀로 정의내려도 된다고 생각되었다. 즉 여자가 자신과 성행위를 안 해준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고,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성행위의 평등한 분배를 주장해야 인셀이라는 것이다.
예컨데 원나잇을 생각해보자. 내가 27살 때 2교대 공장을 다닐 때 날 잘 대해주던 나와 동갑이던 공장 직원이 있었는데 그는 185cm였고 잘 생긴 얼굴에 인품과 언변이 좋았다. 다만 가난했을 뿐이다. 그가 내게 말하길 (클럽 등에서) 여자를 꼬시는 건 쉽다고 했다. 아마도 원나잇을 잘 한다는 말이었을텐데. 상술했듯이 그는 외모가 괜찮았고 말솜씨가 있었다. 원나잇을 하려면 여자에게 뭔가 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외모, 술값, 언변 등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 서로가 윈윈해서 원나잇을 할 거 아닌가.
난 결혼은 못 했지만 그것 때문에 여자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결혼을 하려면 최소한 본인도 부부 중 한 몫을 해낼 수는 있어야 한다. 임신을 할 수 없는 남자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 즉 능력도 되어야 하고, 사랑을 받으려면 외모와 언변도 좋아야 한다. 세상에 조건 없는 것은 없다. 난 다만 선천적으로 능력이 부족할 뿐이고 이는 내 운명일 따름이고 이것 때문에 결혼을 못 할 뿐이지 그것 때문에 여자를 원망치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를 결혼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부모님의 사랑도 엄밀히 말하면 조건부다. 아무리 헌신적인 어머니라도 자신을 죽이는 자식을 만난다면 더 이상 사랑은 불가능하기에 관계는 끝난다. 하물며 남남으로 시작하는 남녀 관계야 조건이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진데 그런 성관계를 가지고 남자 모두에게 평등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이는 여자는 사람인데 여자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이고 억지 쓰기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그런 인셀이 외국에선 묻지마 연쇄 총기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르곤 했다는 모양이다.
상술한 것이 정말로 인셀의 정의라면 누구도 인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설령 타인이 자신과 성관계를 안 해준다 해도 사회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최소한 폐는 끼치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그것이 사람으로서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제도권 안에 있으면 노숙자도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는 은혜를 베푸는 세상이다. 적어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
형이 조커보다 멋져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