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쓴 어떤 작가의 글을 20여년 전 쯤에 본 적이 있는데....
저 제목의 문장 진짜 오만한 발상 아니냐?
사람 인생이 당연히 글 나부랭이 보다 훨씬 장엄한 것이지 어떻게 글 따위를...
난 김훈이 말했듯이, 그때 쯤부터(즉 내가 고딩 때부터) 소설을 의식주 보다 훨씬 덜 중요한 것으로 보는 사람으로서 정말 저 제목 문장 보고 골 때렸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성 문학가들이 모두 제목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아니다.
어디서 봤는데 어떤 문창과 교수는 글쟁이란 것은 예컨데 건물 짓거나 농사 짓는 관련자들 보다 훨씬 본질에서 먼 삶을 산다고 했다. 글 짓기는 확실히 자유주의적인 면에서 선호될 수 있을 뿐 생산성을 중시하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환영받기 어렵겠지.
대부분의 소설이 아무개의 인생만도 못하지만, 어떤 소설은 대부분의 인생보다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에서 인용한 글의 제목이 오만한 발상이라는 지적엔 동의하지만, 작가라면 웬만한 인생보다 진실된 글을 쓰겠다는 패기 정도는 또 품을 수 있지 않을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