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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되려고 한다
곳곳에 당신의 무늬가
질서 없이 가득 찬 규칙들이
시야를 어지럽힌다

결말부터 정한 작가와
제목을 보고 고른 독자가
함께 페이지를 넘기는 일
몇몇 사랑은 그랬다

결말을 열어놓는 비겁함
첫 문장을 쓰기 위해 들인 수고를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대개 기울어지는 결론 앞에서
닳은 모서리를 접는다

기억은 더 많이 잃은 사람에 의해서 쓰인다
당신에겐 습작과도 같은 매 순간이
내겐 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