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욱 보니까 시를 어떻게 써야할지 감 못잡는 사람이 많네.

책 추천 몇 권하고 간다.


후고 프리드리히, <현대시의 구조>

: 대학원에서 시공부 할 때 많이 참고 하는 책임. .

루소나 디드로, 낭만주의자들이 뿌린 씨앗을 보들레르가 완성 시켰고,

그걸 랭보랑 말라르메가 각각 어떻게 이어 받았는지 설명함.

현대시가 어떤 이념을 밑바탕으로 탄생했는지 알려주는 책임. 추천함.


오규원, <현대 시작법>

: 생전 처음 시를 써본다면 참고할만한 책임.

아는 게 고등학교 수업 시간 때 배운 시들이 전부라면 꼭 읽어보셈.

이성복, <문한화서>, <극지의 시>, <불화하는 말들>

: 오규원 다음에 읽으면 좋을 책들임.

문갤에서 이성복 까는 글 언뜻 본적 있는데 그거 무식한 소리임.

80-90년, 2000년대 초반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적으로 시를 썻던 사람임.

책 자체는 단상들로 되어있으니까 어렵지 않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들임. 추천함.


신형철, <몰락의 에티카>

: 평론중에서도 잘 읽히고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음.

시를 쓰려면 우선 문학을 깊이 있게 읽어야함.

사실 이건 고1 때 내가 성경처럼 끼고 다녔던 책임. 강추.


밀란 쿤데라, <커튼>, <소설의 기술>

: 쿤데라 모르는 흑우 없제?

작가는 자신만의 문학사를 가져야함.

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임.


물론 이론서들 보다는 좋은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는 게 낫다.

하지만 문학을 이제 막 시작하려고 마음 먹은 시점에서

갈피를 못잡겠다면 참 주옥 같은 책들이다.



어떤 시집을 읽어야할지 모르겠다면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시집중에 제목 마음에 드는 거 아무거나 골라서

20권만 읽어봐라. 감이 잡힐 거다.

그때부터 자기 취향이 조금 생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