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춘은 운빨인가?


실력 반, 운 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절반은 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예심 통과 부분입니다. 다른 신문사도 대동소의하겠지만 저희도 예심은 하루나 이틀에 끝냅니다. 솔직히 원고 끝까지 읽으시는 분은 거의 안 계십니다. A4 기준으로 세 장 내외에 결정 납니다. 그러나 일단 예심을 통과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실력입니다. 모두 원고 마지막장까지 꼼꼼이 볼 뿐더러 자기가 읽고 애매하다 싶으면 다른 심사위원분들에게 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적어도 두 명의 심사위원이 정독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력이 없다면 최종까지 절대로 못 갑니다. 그리고 누구누구는 자기 제자 밀어준다더라 하는 얘기도 어불성설입니다. 설령 누군가가 내 제자라고 밀어도 다른 심사위원이 읽고 나서 '이건 심하다'라고 까 버리면 그냥 버려집니다. 문학판이 그렇게 쓰레기판은 아닙니다.


2. 원고 작성의 문제

이것도 참 여러 말들이 많은데... 스템플러보다는 끈으로 철하는 게 좋다더라, 글자 크기가 10이 아니라서 걱정이다. 줄간 크기가 얼마냐. 별지에 쓸 내용을 본문에 써 버렸다. 이런 건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글자가 작으면 안경을 쓰면 될 일입니다. 본문에 이름을 쓰여진 원고가 있으면 저희가 심사위원에게 넘기기 전에 화이트로 다 지웁니다. 그런 사소한 것 때문에 좋은 작품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열정을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로 여러분의 작품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3. 최종심에 오르면 연락이 가는가.

안 갑니다. 본심이든 최종이든 연락은 안 드립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당신의 작품이 최종심에 올라서 검토 중입니다.라고 연락을 드린다면 이, 삼일 동안 여러분들.. 밥 먹고 잠 잘 수 있겠습니까? 그거야 말로 고문 아닐까요. 18일 전후까지 연락을 못 받으셨다면 그냥 떨어지셨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가 이후 홈페이지에서 최종심에 오른 여러분의 작품을 발견하면 기쁘지 아니하겠습니까. 그 힘으로 내년에도 도전해 주십시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여러분들에게 문운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