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식의 난에는 이곳으로 도망친다
눈이 녹아버린 냄새에 적적히 딸려오던
비릿하고도 추잡한 하늘의 채액을 따라가면
낡게 추락해버린 두개의 폐가 사이로
한마리 인어가 보도블럭에 퍼덕이고 있다
구정물에서 척추연골을 튕기는 그 모습과
기립근의 절제될수 없는 움직임이
마을 6번 버스의 정류장부터 시작된
비늘의 비릿한 폭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난 천원짜리 오십장을 쥔채 연분홍의 불빛을
휘감고 휘감아 구정물을 수용하고
마지못해 들이키고 게걸스럽게 입을 헹군다
그곳을 나오면
장기 밀수단을 피해 탈출한 고아처럼
미친듯이 엄마를 찾고
세숫대야를 계곡삼아 대가리를 처박고
침을 삼킬것이다
라고 다짐하며 인어의 정수리를 쳐다보면
갓태어난 매미가 날개를 부러트리듯
답없는 이끌림속으로 다시 흰자가 검은자를 덮는다
음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