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서 어떤 범죄자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쳐보자.


A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쳐보자.

"에라이 발정난 개XX" 이렇게 욕을 할 테고


B가 폭력죄를 저질렀다고 쳐보자.

"에라이 화를 못 참는 거지발싸개 같은." 이렇게 욕을 할 테고


C가 절도죄를 저질렀다고 쳐보자.

"에라이 정직하게 돈 벌어야지. 양아치 같은." 이렇게 욕할 테고.


그러니까 어떤 범죄에는 그 욕망이라는 게 있잖냐.


근데 표절을 보자.


돈을 벌기 위해서 표절을 하나? 그건 아닐 테고..


세금탈세, 비자금 조성 이런 거면 모를까,


표절에 있어 돈이 목적은 아닐 거 아니야. 그치?



적어도 창작자라면, 남들이 못 따라오는


남들과는 다른


뭔가 독창적이고, 남들이 봤을 때


'야, 이 자식 천재다!'


이런 소리도 좀 듣고 싶을 테고


뭔가 자신의 재능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나 욕망이 있을 텐데



도대체 남의 작품 슬쩍 훔쳐다가


나, 시인이요, 나, 소설가요


이러는 건 뭐 하는 거지??



그냥 시인, 소설가들처럼 '작가 선생님' 소리 들으며

그 사람들 흉내를 내고 싶었던 건가?


내가 문단 안에 있는 정식 작가도 아니고

그냥 취미로 글 쓰는 사람이지만


나 같은 사람도, 누군가가


"어이. 이거 표절하면 딱 좋겠어. 슬쩍 해봐. 안 걸릴 거야."


라고 속삭여도, 굳이 내가 왜 남의 작품을 훔치나.


이럴 거면 창작활동을 하는 게, 예술이란 걸 하는 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자괴감 들어서


쓰지도 않을 텐데



도대체 표절하는 인간들의 내면 심리는 뭐냐?



그걸로 남들 앞에서 자기가 한 것처럼 인정을 받고 싶었던 건가?


마치 리플리 증후군 소재로 한 영화들 보면


자신의 동경하는 타인의 삶을 따라하기 위해


사기꾼처럼 수염도 만들고, 신분증도 위조하고, 말투도 바꾼 다음


자신이 동경하던 그 사람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싸이코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