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옵니다.

다만 나의 옆으로 피해가는 듯이

지극히 정적인 하루입니다.


물결의 흐름을 따라 떠다니는 '째깍' 시계 소리마저도

그 어느때보다도 신중에 신중을 기울이더랍니다.


사과를 한입 '사각' 베어 먹는 듯,

그 고리타분하던 소리가

오늘따라 참 가학적으로 들리더랍니다.


냇가의 작은 바위 같습니다.

평소처럼 시간을 감내합니다.

아마 오늘따라 유난히 물살이 거센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