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긴 건 말야


20.2.21. ( 새벽 5) _ 밤하늘을 바라보며


요즘 웬 코로나19라는 지독한 녀석이 창궐해서 사방 세상이 시끌벅적하다

꽤나 피곤한 뉴스거리들이 연일 쏟아지곤 하지만

그럼에도 날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어린 날에나 볼 수 있었던 맑은 하늘이 두둥실 떠있다는 사실이다


그래, 그땐 밤하늘이 이렇게 맑았었지

어렴풋이 10여년 전의 하늘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별님과 인사하는 게 일상이었던 시절


그 시간들이 그리 소중할 줄 왜 몰랐을지, 하하

조금만 더 마주볼 걸주책맞게 또 난 돌아보고 있다.

벽지에 걸린 둥근 것

시침은 잘만 돌아가는데 나라는 초침은 제자리에 서서 가만히 딸깍... 딸깍...

이렇게 회상하는 모습이 지지리 궁상이긴 해도


언제나 참 웃긴 건,

죄책감을 느끼는 자신이 도리어

그렇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다는 생각이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