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공항은 무척 조용했습니다.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비는 내렸구요.


철도를 타고 난바역에 도착할 즈음에는 빗줄기가 제법 거칠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산을 사고, 몇 걸음 더 가서 우비를 샀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빗줄기가 아끼는 자켓을 적시지 않길 기도하며 걸었습니다. 누군가의 흔적을 좇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찰박찰박, 새로 산 첼시부츠가 장화가 되었습니다. 도톤보리 인근에서 도라지 꽃을 닮은 문양을 지나친 듯도 했는데. 생뚱맞게 무슨 도라지 꽃이냐구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적은 혼노지에 있다", 역사 속 한장면이 떠오른 건지도 모르죠.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