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많은 이들이 궁지에 몰린 것 같아서.
열등감에 잡혀 사는 것 같아서.
같은 문청으로서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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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에 모나리자를 처음 본 적이 있어.
알바로 몇 개월한 돈을 모아 간 거야.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때 깨달은 것은 하나야.
나도 미술에 대한 조예는 없지만, 모나리자라면 다들 알잖아?
돈으로 단순 환산하면 시가 40조짜리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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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웃긴 건 모나리자를 볼 때의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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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를 눈앞에서 보면 아무 느낌도 없었던 거야
그냥 A4용지만하고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미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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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작품조차 나를 전율케하지 못하다니.
그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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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느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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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실체는 그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나와 어떤 관계를 가졌냐는 것이  중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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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한테는 원효대사 해골물급 깨달음이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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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가 무엇이냐는 나한테 중요하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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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모나리자가 나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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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것이 주관적인 거고 답이 없는 학문이잖아.
그러니까 이런 개인의 사상이나 경험 또는 패러다임을 제일 제대로 녹여낼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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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당신이 본 세상이 결국 세상의 전부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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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자기연민에 너무 뻐지지 않고 시련도 현명하게 이겨내길
세상의 밝은 면도 어두운 면도 잘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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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다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