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드로피

비유가 늦어지는 새벽이다
나는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느부갓네살,
현명하지 못한 것도 죄가 된다면
우리는 함께 바닥을 기도록 하자

현대에 들어서 목양견들은 전자화되었고 양치기들은 실직자가 되었다 딱딱하면서도 절대적인 음성을 신의 계시로 믿는 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여전히 멍청이로 취급받는다 신의 존재마저도 의심되는 사회는

모세는 홍해 바다를 갈랐다며
도로는 항상 막히는 것 같은데
고향엔 젖과 꿀이 흐르지 않고
신은 경로 탐색에 실패했다고 안내한다

전래동화와는 다른 이야기
우리는 게으를 수가 없었는데도 말야
지각은 자연의 섭리였고
그것은 언제나 변덕적이라면

도로가 끝날 것 같지 않다 좁은 땅덩어리에
넓은 초원이 보인다면 환각이 시작된 거고
문득 눕고 싶어졌다 너와 난

느부갓네살,
우리는 천명을 어기고 샛길로 빠지고 말았어
자만심과 오만함에 하늘이 분노하여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지

여전히 목적지까지 한참 남았고
그게 다행이었다고 여기게 될 때가 올 거야

그때까지 우리는
게으름을 피워 소가 되어버린
비운의 주인공들이 되어서
천국으로부터의 일탈을 꾀하자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