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특히 현대음악은 비교적 짧은편이고 한 곡 듣는 데 적어도 20분은 안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임

그만큼 집약적이고, 구조가 오밀조밀해서 정말 난해한 음악은 몇 번을 들어도 이해가 안가고 무슨 의도이고 그 구조가 잘 안보이고 그런경우가 매우 많음

그런데 여러번 돌려듣다보면 어느순간 갑자기 아하! 하는 순간이 오고, 소음으로만 들렸던 악기의 연주가 조화롭게 하나의 거대한 주제를 이루고 있다는걸 깨닫게 됨

물론 안 그런경우도 있기야 하지만 여튼 그런경우가 매우 많다는거임 ㅇㅇ 애초에 구조적으로 그럴수밖에 없음 음악은


시도 그거랑 비슷함 단어 하나하나가 매우 함축적이고, 화자의 시적 세계에 대한 비유와 상상 등이 아주 빼곡하게 들어차 있음

특히 황병승을 기점으로 등장한 현대시가 더욱 그런 경향이 있어서, 이런 시들은 한 번 읽고서는 의미라든가 감정이라든가 이미지라든가를 제대로 캐치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건 전혀 부끄럽다거나 이상한게 아님

시 많이 읽어보고 접해본 사람들도 낯선 현대시를 딱 한번 읽고 단번에 모든걸 파악하고 뭐 그런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음

대신 여러번 속으로도 읽어보고 입으로 소리내서 읽어보기도 하고 글로 써보기도 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을 겪는거고, 그러다보면 정말 거짓말같게도 아하! 하는 순간이 옴

시는 그렇게 읽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