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누군가 바다는 있다고 했다.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난 아니었지만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함께 송정의 밤바다를 걸어보자며, 그렇게 하자던 그가 이제 더는 혼자 밤에 방파제에 앉아 새까만 바다를 바라볼 일이 없어졌단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빗소리로는 매울 없던 수화기 너머의 공백을 파도 소리는 매울 있었던 것인가. 
오늘도 바다는 그대로 있다. 추억도, 낭만도, 뮤즈도, 서글픔도, 바다에 흩뿌린 소주 병도. 그곳에 있다. 
불현듯 낭만이 떠올라 부산에 가기도 했다. 
결국 바다는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바다는 있다는데 굳이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바다는 있다는데. 

viewimage.php?id=21b4c423f7d32cb37cba&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1c8a52c151452dda3bbcf078cf312cf736270e594e99e02762e257dec98ed9d86c05d6758e64f6667093f0a9cedffed2b7252109228dd3943ff1ceab62b378708b1c7a52e57b695a8a94702b2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