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창살 사이에 눈을 가져다 대고 희미하게 보이는 대장경판을 보며 우리가 여태껏 주고받았던 편지를 글자 글자 나열하면 대장경판 길이에 조금 미치지 않겠느냐던 풋풋한 연인. 목판에 글자를 새겨 넣은 선조들보다 돌계단을 산에 놓은 기술자들이 대단하다던 노인. 그깟 계단을 놓은 기술자보다 곳곳에 놓여있는 석탑을 조각한 석공(石工) 대단하다던 다른 노인. ()에다 ()으로 천천히 소원을 써내려가는 사람. 
여럿이 대고 마셔서 부분이 연분홍색으로 바랜 -알간 플라스틱 바가지. 다른 사람이 입을 바가지로 물을 마시기 싫다는 아이에게 원래 이런 곳에 오면 이렇게 마시는 거라며 아이를 타이르는 부부.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 스님들도 먹을 있는 짜장면을 판다는 중국집에 들어가 짜장면 그릇에 탕수육 접시를 시켜 먹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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