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의 요점이란 무엇인가?


 게이란 Gay! 즉 영어로 유쾌하다는 뜻이야.


 처음에 게이들이 '우리들은 유쾌하다'면서 불러달라던 이름이었지.


 왜 게이들은 스스로를 유쾌하다 생각했는가?


 옛날 조선 양반들을 떠올려봐


 양반들은 첩도 두고 기생집도 가고 별 난리를 다 쳤지만


 기본적으로 남자들끼리만 놀았다. 여자 따위는 뭐


 밥 짓고 애 낳으면 할 일 다 하는 걸로 치고


 사랑방에도 못 들어오게 했다 이 말이지 사회를 유지하던 학문을 연구하던


 남자의 몫이었으니까. 황진이를 떠올려봐도 그렇지 양반들끼리 놀다가


 '황진아!' 부르고 붓과 종이를 쥐어주면 글을 잘쓴다


 그럼 '기생이 글을 잘 쓰네? 오오오' 이러면서 좋아한다


 따라서 당연한 애기지만 남자는 남자랑 더 친하다


 일단 남자끼리 더 친하다는 건 알았고 이번에는


 게이 담론의 특징을 알아보자. 현대에서 게이란 이성애자와 대립한다는 설정인데


 동성애자(게이 + 레즈) + 이상성욕 vs 이성애자 + 평범인


 구도다. 소수자들이 주권을 위해 싸운다는 설정이지. 여기서 이성애자란 무엇인가?


 사회의 스탠다드, 즉 남자 하나랑 여자 하나가 만나서 결혼하고 애 낳고 산다는 스탠다드이지.


 물론 스탠다드는 사회에 따라 다르다. 하렘을 만들던 난교를 하던 사회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스탠다드는 일반적으로 결혼을 전제로 하기에 한 남자 한 여자를 사랑하며 애를 낳을 것을 요구한다


  이상성욕 담론이란 그에 대한 저항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게이인가? 그것은


 현대식 결혼문화에서 남자끼리 친하기 힘들다. '친한 사람 봤는데?' 이럴 수 있지만


 애 낳고 친구 만나서 '난 나만의 가정이 있지' 이런 소리 해보라고


 앞가림 각자 해야지. 이게 무슨 말인지는 부족사회마냥 같이 살 때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면 된다.


 게이들은 사랑하는 남자를 되찾고 싶은 것이다


 그 와중에 '난 애 안 낳을 건데? 흥칫뿡' 이걸 섞거나 '게이들은 애 낳지 마' 이게 섞여서


 자기 혐오로 확장되거나


 폭력적인 다수에 대항하는 용사 프레임을 씌워서


 자화자찬하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게이 소설을 쓰고 싶다면 어찌 하는가?


 사랑하는 남자를 떠올려! 같은 남자라도 같이 못잘 이유는 없다


 물론 똥꼬충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똥꼬충이 에이즈를 전파한다는 건 팩트니까. 성관계를 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냥 같이 자위를 하던가. 요점은 놓쳐버린 형제를 떠올리라는 말이다. 마치 바루스의 뮤직비디오


 'As we fall'처럼. 형제애와 Brother는 네가 되찾을 수 있는 권리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게이 소설을 쓸 수 있겠지. 어차피 소설이란 상상이고


 경험이 있어야겠지만 Brother는 누구나 있었을 테니까


 이제 너는 등단을 위한 게이 소설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