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다.

그냥 그러려니 사는데, 진실에 관한 논픽션도 읽었겠다 술도 한잔 했겠다 몇 자 적는다.


웬만한 문청은 알겠지만 5월 말이 창비와 실천문학 응모 마감이다.

창비로 등단하는 게 갑이라고 당연히 인식하고 있을 몇몇에게 쓴다.

좀 과장할 건데 아주 틀린 말도 아닐뿐더러 이 정도로 말해야 감이 좀 올 듯하니 감안해라.


창비에 응모하는 것은 신경숙이 표절하지 않았다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작태에 동조하는 꼴이다.(같은 이유로 그 사태 이후로 창비에 기고하는 작가들은 일제 시대에 활동했으면 친일했을 것들이다.)

신경숙은 신경숙이고 등단은 등단이냐?

어쨌든 배경은 필요하냐?

일단 등단부터 하고 세상에 진실의 목소리는 그다음에 내면 되는 거냐?


실천문학에 응모하는 게 보다 떳떳하지 않겠냐?

실천문학도 내홍이 어지간했지만 자정은 해 나가는 거 같더라.

그런 면에서 자음과모음도 (표면적으로건 아니건) 시정은 하는 모양이니 창비보다야 백번 낫다.

창비는 이미 조선일보와 동급이다.


사실, 이런 거 저런 거 따져서 버리고 나면 얼마 안 남는 거 맞다.

그래도 어느 선을 정하고 단죄하는 게, 침 뱉는 게 맞는 거 아니냐?

그러지 못하는 자는,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권력이 내려다보기에도 얼마나 개돼지냐.


이 글이 불편한 자가 많을 거다.

신경숙이 표절 따위 안 했다고 스스로를 속이며 그렇게 계속 나라를 팔아먹는 위인은 내 말이 도시락 폭탄으로 들릴 테고 당장 일본도라도 뽑아서 나를 베어 버리고 싶을 거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바라는 건 이런 생각 근처에도 안 왔던 이들에게 일으키는 파문이다. 응모에 대해 멈칫하게 만드는 계기다.

물론 창비가 이제라도 과오를 천명하고 뉘우친다면 바람직하겠지만 그런 일은 일본이 한국에 도자게하는 거만큼이나 요원할 것으로 본다.

그러니, 좀 생각하고 응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