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라이터에서

딱딱이를 본 기억이 난다.


불을 만들어내는 라이터,

딱딱이는 기름에 불을 붙히는,

불이라기엔 너무 약한 그런 장치.


딱 딱 딱 딱


만약에 세상이 기름이라면?

세상을 큰 생명체로 보고

나를 그 안의 작은 세포로 본다면,


삶.

세상이라는 은행에서 잠시 시간을 빌린 것이

나라고 한다면,

나는 딱딱이.

기름도 없이 혼자서

딱 딱 딱 딱

부서져 끄집어내진 딱딱이